섬유 재활용부터 저탄소 전력장비까지 사업 전반에 ESG 내재화
조현준 회장, 기술을 앞세운 친환경 제조 전략 제시
조현준 회장, 기술을 앞세운 친환경 제조 전략 제시
이미지 확대보기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친환경 기술을 그룹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설정하고 ESG 경영 전반을 직접 이끌고 있다. 효성은 그의 구상 아래 리사이클 섬유, 저탄소 소재, 친환경 전력기기 등 사업 전반에 기술 기반 ESG 전략을 내재화하며 지속가능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의 ESG 전략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각 사업부문의 핵심 기술과 연결돼 실행되고 있다. 섬유, 화학, 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 환경 부담을 낮추는 기술을 적용하며, 탄소 감축과 자원 순환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조 회장은 친환경 경영을 비용이 아닌 경쟁력으로 보고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제조 구조를 구축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리사이클 섬유로 자원 순환 선도하는 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는 리사이클 섬유와 친환경 섬유 소재 개발을 통해 그룹 ESG 전략의 선봉에 서 있다.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 ‘리젠(regen)’ 개발에 성공했고, 2008년에는 폐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원사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후 지자체와 항만공사 등과 협업해 수거한 페트병을 원사로 재탄생시키며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미지 확대보기효성티앤씨는 올해 9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버려진 의류를 재활용해 섬유를 생산하는 T2T(Textile to Textile) 프로젝트도 본격 가동한다. T2T는 폐의류를 원료로 폴리에스터 섬유 전 단계 원료인 페트칩을 생산하고 이를 다시 섬유로 가공하는 순환 재생 시스템이다. 기존 리사이클 섬유가 폐 페트병 중심이었다면, T2T는 의류를 다시 의류로 되살리는 기술로 섬유 산업의 순환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효성티앤씨는 T2T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일 ‘리젠 T2T’를 글로벌 순환 패션 시장의 핵심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약 2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리사이클 섬유 시장은 연평균 12.5% 성장해 2030년에는 약 75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탄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영역 넓히는 효성화학
효성화학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을 앞세워 탄소 저감형 소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폴리케톤은 효성화학이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한 소재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대비 절반 수준이다.
내마모성, 내충격성, 내화학성이 우수하고 열 전도율이 낮아 수도계량기와 전력량계 등 공공 인프라 분야에 활용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과 식품용 컨베이어벨트, 화장품 용기 부품, 정수기 등 무해한 성분과 높은 내구성이 요구되는 산업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효성화학은 폴리케톤을 통해 친환경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며 ESG 전략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친환경 전력기기로 탈탄소 전환 이끄는 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은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저탄소 기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고압차단기 시장을 선도하는 효성중공업은 올해 9월 C4-FN 혼합가스를 적용한 SF₆ Free 고압차단기(GIS)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세계 각국 전력망 운영기관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 고압차단기에 널리 사용돼 온 SF₆ 가스는 지구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 대비 23900배에 달하는 물질로 탈탄소 흐름 속에서 대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효성중공업은 국내에서 이미 170kV 고압차단기에 C4-FN 혼합가스를 적용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한국과 네덜란드 연구 거점을 중심으로 저탄소 전력기기 솔루션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6년 145kV 고압차단기, 2030년 800kV 초고압차단기까지 전 제품에 SF₆ Free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력망 운영기관의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조현준 회장은 기술 중심 ESG 전략을 통해 효성의 사업 구조를 장기적인 성장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효성은 친환경 기술을 통해 환경 보전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추구하며 글로벌 토털 친환경 제조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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