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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AI 거품+ 고용보고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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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AI 거품+ 고용보고서 충격"

뉴욕증시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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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AI 거품+ 고용보고서 충격"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AI 거품+ 고용 충격"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12월 16일> ADP 주간 고용변화 보고서/ 소매판매/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 노동부 고용보고서 / S&P 글로벌 서비스 PMI
<12월 17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12월 18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콘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 소비자물가지수(CPI)
<12월 19일> 기존주택판매/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AI 고품론이 학산되는 가운데 고용보고서 충격 마저 겹치면서 연준 FOMC의 금리인하가 또 한번 전면 재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하루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고용 충격 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회의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위험 회피 심리가 우위를 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49포인트(0.09%) 내린 48,416.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90포인트(0.16%) 밀린 6,816.51, 나스닥종합지수는 137.76포인트(0.59%) 하락한 23,057.41에 장을 마쳤다.

AI 산업을 둘러싼 불안한 투심리가 이날도 시장을 짓눌렀다. 나스닥은 0.79%까지 장 중 낙폭을 확대했다. 브로드컴이 촉발한 AI 회피심리가 이날도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은 이날 5.59% 급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거래일간 하락률은 20%에 육박한다. AI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61%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약세다. 필리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엔비디아는 강보합을 기록했으나 TSMC와 AMD,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대 하락세였다. 나스닥 지수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애플은 1% 안팎으로 하락했다. AI 관련주와 기술주를 제외하면 업종들은 전반적으로 선방했다.

AI 관련주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 등으로 몰리며 순환매 장세가 이어졌다.JP모건체이스와 존슨앤드존슨, 프록터앤드갬블, 머크, 골드만삭스가 1% 안팎으로 올랐다. 암젠은 2% 넘게 상승했다. 테슬라는 스페이스X가 시가총액 8천억달러 수준으로 기업공개(IPO)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겹치며 3% 넘게 올랐다.부동산 중개 플랫폼 질로우는 구글이 부동산 매물 목록을 검색 결과에 표시하는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8% 급락했다.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군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5.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76포인트(4.83%) 오른 16.50을 가리켰다.인공지능(AI) 산업 버블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심리에 더해 중국 경기둔화 우려까지 겹치면서 16일 코스피가 큰 폭으로 밀린 채 하락 마감했다.코스피는 전장보다 91.46포인트(2.24%) 급락한 3,999.1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군의 이란행 중국 화물선 급습 및 화물압수 사건이 시장에 뒤늦게 '실질적 위협'으로 인식됐다.미국이 최우방인 영국과 맺은 이른바 '기술 번영 합의'(TPD)의 이행을 중단한다고 통보한 것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삼성전자[005930]는 1.91% 내린 10만2천8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4.33% 급락한 53만원에 장을 마쳤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2%)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LG에너지솔루션[373220](-5.54%), HD현대중공업[329180](-4.90%), SK스퀘어[402340](-3.9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63%), 기아[000270](-2.58%), 현대차[005380](-2.56%)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72포인트(2.42%) 내린 916.11로 거래를 종료했다.디앤디파마텍[347850](5.59%), 에임드바이오[0009K0](2.70%) 등이 올랐고, 에코프로[086520](-8.08%), 에코프로비엠[247540](-7.90%), 로보티즈[108490](-6.8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87%), 리노공업[058470](-3.73%) 등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대량 매도 등에 상승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6.0원 오른 1,477.0원으로 집계됐다.인공지능(AI) 거품론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기류가 다시 강해진 분위기다.외환 당국과 국민연금이 연간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환율 변동성 완화 기대가 높아졌으나, 당장 효과가 없는 모양새다.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3% 내린 98.275 수준이다.

이번 주 미국의 10·11월 비농업 고용지표, 11월 실업률, 10월 소매 판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여러 지표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모건스탠리는 고용 보고서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보다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