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디지털 금' 안착… 기관 투자자 주도 '안정적 우상향' 국면 진입
스테이블코인 1조 달러 시대·ETF 골드러시 예고…투기 넘어 금융 인프라로
"모든 것에 베팅하라" 합법적 예측 시장 폭발… 규제 명확성 속 '옥석 가리기' 본격화
스테이블코인 1조 달러 시대·ETF 골드러시 예고…투기 넘어 금융 인프라로
"모든 것에 베팅하라" 합법적 예측 시장 폭발… 규제 명확성 속 '옥석 가리기'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과 맞물려 법적 명확성이 확보되면서, 월가의 거대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미국의 디지털 경제 전문매체 쿼츠가 전문가들이 예측한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의 6가지 핵심 전망을 정리했다.
1. '클래리티 법안' 통과… 규제 불확실성 종식
2026년 1월, 미 상원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 투명성 법안(CLARITY Act)'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법안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의 감독 권한을 명확히 구분해 금융사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합법적인 '길목'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암호화폐는 '음지'를 벗어나 '규제 경제'의 영역으로 확실히 들어서게 된다.
2. 스테이블코인 유통량 3배 급증… 1조 달러 돌파 예고
스테이블코인은 2026년 '디지털 결제'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21셰어즈'21Shares'는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이 현재의 3배인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JP모건, 비자, 페이팔 등 전통 금융 공룡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거나 관련 네트워크에 투자하면서, 은행 계좌와 암호화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스테이블코인의 은행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3. '개미' 지고 '기관' 뜬다… 비트코인 4년 주기론 파괴
과거 비트코인은 4년 주기의 반감기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2026년부터는 기관 투자자의 비중이 커지며 변동성이 줄어든 '안정적 자산'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블랙록의 IBIT 등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신규 발행량을 압도하면서, 비트코인은 이제 개인의 투기 대상이 아닌 기관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자산으로 취급받게 된다.
4. 'ETF 대잔치'… 도지코인부터 인덱스 펀드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솔라나, XRP, 심지어 도지코인 같은 알트코인을 추종하는 펀드들이 쏟아지는 'ETF 골드러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만 100개 이상의 암호화폐 연계 상품이 출시돼 약 5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무분별한 상품 출시 속에 수익성이 낮은 펀드들의 대규모 청산도 동반될 전망이다.
5. "재채기 횟수에도 베팅"… 예측 시장의 폭발적 성장
폴리마켓과 같은 예측 시장은 2026년 미국 중간선거와 맞물려 '합법적 도박장'이자 '정보의 보고'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규제 완화에 힘입어 선거 결과는 물론 특정 정치인의 행보나 경제 지표 등 사실상 모든 사건에 베팅이 가능해진다. AI 기반 자동 거래가 도입되면서 예측 시장의 유동성은 주당 15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6. 가격 전망은 '극과 극'… 5만 달러 vs 25만 달러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서는 분석가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다. 낙관론자들은 기관 자금 유입에 힘입어 2027년 25만 달러 도달을 점치는 반면, 회의론자들은 2024~2025년의 과도한 상승에 따른 '심각한 약세장'이 2026년에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시장의 성격이 '심리적 상품'에서 '제도적 자산'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쿼츠에 따르면 "2026년은 암호화폐가 닷컴 버블 초기인 1996년과 같은 단계에 진입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공급량이 이동을 멈추고 기관의 금고로 들어가는 '자산의 성격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