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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부유층 89% "암호화폐 안 한다"...금 투자도 72%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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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부유층 89% "암호화폐 안 한다"...금 투자도 72% 기피

JP모건 패밀리 오피스 333곳 조사...평균 자산 2조3400억 원
지정학 리스크 우려에도 헤지 자산 기피...주식·사모펀드 집중
AI 투자는 빅테크 대형주 선호...벤처 캐피털엔 소극적
평균 자산 16억 달러를 운용하는 전 세계 초부유층 투자 기구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암호화폐나 금 같은 전통 헤지 자산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평균 자산 16억 달러를 운용하는 전 세계 초부유층 투자 기구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암호화폐나 금 같은 전통 헤지 자산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평균 자산 16억 달러(23400억 원)를 운용하는 전 세계 초부유층 투자 기구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암호화폐나 금 같은 전통 헤지 자산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런스가 지난 6(현지시각)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2026년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정학 리스크 1순위, 헤지 수단은 외면


JP모건이 전 세계 333개 싱글 패밀리 오피스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20%'지정학적 요인'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미국 밖 패밀리 오피스 응답자 74%, 미국 패밀리 오피스 응답자 57%가 지정학적 요인을 5대 걱정거리에 포함했다.

하지만 이들은 전통 헤지 수단을 대거 외면했다. 응답자 89%는 암호화폐나 디지털 자산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으며, 72%는 금에 투자하지 않았다. 헤지펀드를 보유하지 않은 곳도 절반에 이르렀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 공동 대표 윌리엄 싱클레어는 "금값이 오랫동안 주식 수익률을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금값이 65% 상승한 뒤에야 고객들이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할 때 금을 포트폴리오에 넣는 게 옳은 선택일까'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암호화폐의 변동성과 다른 자산과의 불규칙한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헤지 수단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패밀리 오피스들은 공개 주식 40%, 사모 투자 30.8%, 채권 등 고정수익 상품 15%, 현금 10% 순으로 자산을 배분했다.

AI 투자, 빅테크 대형주 집중...벤처는 회피


AI에는 관심을 보이지만 투자 방식은 보수적이었다. 응답자 65%AI를 우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절반 이상은 데이터브릭스나 오픈AI, 앤스로픽 같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성장형 사모펀드나 벤처 캐피털 투자 경험이 없었다. AI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은 곳도 79%에 이르렀다.

싱클레어는 "이들은 대형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세븐' 유형 주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세금 효율성도 투자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그는 덧붙였다.

비트코인 46% 급락...암호화폐 기업 주가 급등락


초부유층이 암호화폐를 외면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최고치인 126000달러(18400만 원)를 기록한 뒤 46% 떨어진 상태다. 이런 급락 속에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암호화폐 재무 기업 스트래티지 주가는 올해 30% 하락했으나 지난 621% 급등했다. 전날 17% 급락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서 반등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하룻밤 사이 6만 달러(8790만 원)에서 68000달러(9960만 원)로 올라서면서 스트래티지 주가도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최고치인 126000달러(18400만 원)를 기록한 뒤 46% 떨어진 상태다.

TD 코웬의 애널리스트 랜스 비탄자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급락을 견뎌낼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트래티지의 225000만 달러(32900억 원) 현금 보유액이 9억 달러(13100억 원) 고정 비용을 17개월간 감당할 수 있으며, 2027910억 달러(14600억 원) 규모 전환사채 상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비탄자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거래되든 1000달러에 거래되든 이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40달러를 제시했다. 지난 4일 종가 106.99달러에서 4배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TD 코웬은 현재 암호화폐 급락이 결국 새로운 최고치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3분기 중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