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케빈 워시 양적완화"

글로벌이코노믹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케빈 워시 양적완화"

"연준 의사록+월마트 실적발표"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케빈워시 양적완화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케빈워시 양적완화" 사진=로이터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의사록+월마트 충격"

연준 FOMC가 금리인하 전면재조정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가상 암호화폐도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에서는 연준 의사록과 월마트 실적발표가 변수가 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에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과 그 시점에는 제각각 견해를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27∼28일 회의 의사록(표지 포함 18쪽 분량)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대체로 찬성"했다면서도 향후 정책적 경로에 대해서는 인상 또는 인하의 "양방향적 설명을 지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에 앞서 연준은 지난달 27∼28일 열린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금리 인하 압박에도 3.50∼3.75%로 동결했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중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10명은 동결에 동의했으며, 스티븐 마이런·크리스토퍼 월러는 0.25%포인트 인하를 지지했다.

연준 의사록에는 "일반적으로 올해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위원들은 대체로 예상했다"라며 "통화정책 전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여러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경우 금리 목표 범위를 추가로 하향 조정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적혔다. 회의록은 "일부 위원들은 향후 데이터를 면밀히 평가하는 동안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라는 점과 "이들 중 다수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진전이 확실히 재개됐다는 명확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정책적 완화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전했다 특히 몇몇 위원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의사록은 적시했다. "위원회의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해 양방향적 설명을 지지할 수 있다"라는 건데, 이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금리 목표 범위를 상향 조정하는 게 적절할 수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의사록은 소개했다.
한국 시간 19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저가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거론됐다는 소식에 상승분을 대거 토해낸 뒤 장 막판 급반등하는 등 변동성은 여전히 상당했다.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47포인트(0.26%) 오른 49,662.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8.09포인트(0.56%) 상승한 6,881.31, 나스닥종합지수는 175.25포인트(0.78%) 뛴 22,753.63에 장을 마쳤다.

전반적으로 저가 매수 심리가 강한 하루였다. 나스닥 지수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하는 등 약세장에 지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활발하게 나섰다. S&P500 지수는 개장 후 1시간여 만에 50포인트 넘게 뛰기도 했다. 유틸리티와 부동산, 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주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고 에너지는 2%, 임의소비재는 1% 상승했다. 연초 이후 시장을 주도했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여전히 뜨거웠고 AI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으로 조정을 받던 빅테크도 강세에 동참했다. 엔비디아는 메타가 최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백만개 구입하기로 계약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아마존은 저가 매수세가 이틀째 유입되며 시가총액 2조달러의 문턱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텼다.

장 초반의 낙관적인 분위기는 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 후 빠르게 식었다. 의사록에선 몇몇(several) 참가자가 인플레이션이 목표보다 높게 유지될 경우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의 상향 조정이 적절할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몇몇 위원이 당장 금리 인상을 주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신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도 FOMC 성명에 반영돼야 한다고 그들이 주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간접 의사지만 하방으로 경도됐던 금리 경로에 상방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투자자들은 투매로 대응했다. S&P500 지수는 FOMC 의사록이 나온 지 1시간여 만에 30포인트 넘게 꺾였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6.51%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동결 확률을 94.1%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7포인트(3.30%) 내린 19.62를 가리켰다. 설 황금연휴가 끝나자마자 대형 반도체주가 장을 이끌며 코스피가 또다시 새 기록을 썼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70.24포인트(3.09%) 오른 5,677.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직전 최고가인 5,522.27(2월 12일)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5% 가까이 급등한 채 장을 마친 코스닥시장도 이날 오전 10시 41분께 지수가 장중 급등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처음으로 장중가와 종가 모두 19만원 선을 돌파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장중 '90만 닉스'를 재탈환했다. 증시 호조세에 힘입어 증권주도 '불기둥'을 세웠다. SK증권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키움증권[039490], 한화투자증권[003530], 유진투자증권[001200] 등이 줄줄이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상장사 주주환원 확대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엔비디아(2월 25일), 브로드컴(3월 4일) 등 미국 주요 인공지능(AI)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그전까지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학자 10명 중 6명은 인공지능(AI) 붐이 향후 2년 안에 금리인하 여지를 거의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미국 시카고대 클라크 금융시장센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60%는 AI 붐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과 중립 금리를 향후 2년 안에 0.2%포인트 미만으로 낮추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생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오히려 AI 붐이 중립 금리를 0.2~0.5%포인트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중립 금리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금리 수준이다.

이 같은 경제학자들의 견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밝혀온 견해와 상반된 것이다.

워시는 AI가 "우리 생애에서 생산성을 최대로 높이는 파도를" 촉발해 경제 생산량을 확대하고, 연준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도 현재 3.5~3.75%인 기준금리를 인하할 길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경제학자이자 전 연준 관계자인 조너선 라이트는 "AI 붐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을 가져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크게 자극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빈 워시는 AI가 생산성에 미칠 영향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연준 관계자와 경제학자들은 AI 기술 확산이 단기적으로는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지난 6일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붐 등을 언급하며 "AI가 궁극적으로는 생산 능력을 크게 제고하는 데 성공한다고 할지라도 AI 관련 활동과 연계된 수요가 보다 즉각적으로 증가해 통화정책 대응이 없다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공개된 점도표상 평균치로 보면 FOMC 위원들은 올해와 내년 한 차례씩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7명은 올해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8명은 최소 두 차례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냈다.

아울러 워시는 연준의 자산 규모가 "비대하다"며 대차대조표 축소를 주장해왔는데 응답자 4분의 3은 워시가 대차대조표 축소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준 대차대조표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1조달러 미만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뜻한다.

최근 연준은 자산 규모를 약 9조달러에서 6조6천억달러로 줄인 3년간의 양적 긴축(QT)을 종료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대차대조표를 공격적으로 줄일 경우 장기 금리가 상승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끌어올리고, 주택 구매 부담 문제로 백악관을 곤란하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