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선 압승 사나에노믹스 본격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압승하면서 개헌안 발의선인 의석수 3분의 2를 훌쩍 넘게 됐다. 다카이치는 이를 기반으로 과감한 재정적자를 전제로한 본격적인 사나에노믹스 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재정적자는 일본 국채금리를 상승시기고 그 결과 엔캐리 자금청산이라는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소식에 뉴욕증시는 물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오 긴장 모드이다.
다카이치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사나에 노믹스를 밀어부치면 일본 국채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고 그 영향으로 엔캐리 청산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엔캐리 청산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시간차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국채 금리인상이 결국은 뉴욕증시 암호화폐 ETF 자금 대이동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와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작은 충격이 대규모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꼬리 위험(tail risk)’ 경계감이 여전하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전통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유동성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가 맞물리며 암호화폐 시장은 오히려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새 3%대 상승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그리고 리플 모두 올랐다. 공포·탐욕 지수는 여전히 ‘공포’ 영역에 머물러 있지만, 단기 저점 인식 매수세는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뉴욕증시 암호화폐 충격은 시차를 두고 다단계로 나타날 수 있다.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사상 처음 57,000대에 올라섰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3.89% 상승한 56,363에 마감했다. 지난 3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54,720)를 훌쩍 넘어섰다.자민당이 단일 정당으로는 전후(戰後) 처음으로 중의원(하원·465석)의 3분의 2 이상인 316석을 확보해 다카이치 총리의 확장 재정 정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결과다. 국채금리는 30년來 최고이다. 확장 재정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에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305%까지 오르며 3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73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6엔대로 소폭 약세였다.자민당이 중의원에서 단독으로 헌법 개정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매파적(강경노선) 외교·안보 정책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헌법을 개정해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일본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그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2012년만 해도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였다.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에 시장의 기대가 한꺼번에 쏠렸다. 이에 비해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일본은행 목표치인 2%를 넘는다. 인플레이션 억제가 과제인 상황이다. 엔·달러 환율도 당시엔 달러당 80엔 안팎으로, 엔고 상태였기 때문에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가 기업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지금은 달러당 엔화가치가 156엔대로 엔저가 수입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시마미네 요시키요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책임 있는 적극 재정 속에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실행력이 주가 상승 지속의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선거 공약으로 내건 ‘소비세 감세’에 따른 재정 악화 우려가 향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의 부가가치세 같은 일본 소비세율은 기본 10%인데, 식료품에는 8%를 적용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총선 때 고물가 대책으로 식료품 소비세율을 2년간 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식료품 소비세를 없애면 연간 5조엔가량의 세수가 부족해질 것으로 재무성은 추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러나 재원 대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4.22% 수준에서 4.25%까지 최대 4bp(1bp=0.01%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30년물 수익률도 3bp 올라 4.88%를 기록했다. 중국 금융당국 관리들이 자국 은행들에 미국 국채 신규 매수를 자제하라고 권고한 영향이다. 이미 익스포저가 큰 기관에는 포지션을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중국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리스크 분산’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인도와 브라질 등과 같은 나라들이 미 국채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최근 글로벌 추세를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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