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대만이 내연기관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한 결과 수십만대 차량이 전환되고 온실가스 배출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대만 환경부 자료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 2022년 ‘차량 교체 및 매칭’ 정책을 도입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12만4798대의 노후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₂) 환산 기준 52만9212t의 누적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책은 노후 내연기관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폐차하고 전기차로 바꾸는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차종과 연료 유형에 따라 지원 규모는 다르다. 오토바이보다 오염도가 높은 디젤 트럭을 교체할 경우 최대 1만6000대만달러(약 73만 원)까지 지원한다.
대만에서 이 금액은 평균 월급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체감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대만 업체 킴코의 일부 전기 스쿠터 가격이 3만 대만달러(약 138만 원)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보조금과 연료비 절감 효과를 더해 경제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단위로 적용되며 타이난, 가오슝 등 주요 도시와 지방정부가 참여하고 있다. 온실가스 상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개발 주체들도 차량 교체 조치를 이행해야 해 전환 속도가 빨라졌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대만은 스쿠터가 자동차보다 약 2배 많은 교통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오토바이 배출가스가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돼 왔다. 동시에 대만은 고고로와 킴코 등 주요 스쿠터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배터리 교환과 충전 인프라가 촘촘히 구축돼 있어 전기 스쿠터 확산 기반이 마련돼 있다.
약 12만5000대 교체만으로 모든 교차로의 배기가스를 단기간에 없애기는 어렵지만 대만 정부의 사례는 재정 인센티브가 교통 부문의 탈탄소 전환을 가속하는 데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일렉트렉은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