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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 중동발 리스크 나흘째 안전자산 급등… 금·달러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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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 중동발 리스크 나흘째 안전자산 급등… 금·달러 동반 강세

금 현물, 한때 5400달러선…국내 가격·거래량 함께 상승
원·달러환율 20원대 급등… 전쟁 장기화시 1480원 전망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글로벌 자산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금·달러 가격은 동반강세를 보였다.

이란 사태가 단기간 분쟁에서 끝날지, 추가 군사행동으로 장기화할지가 금융시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길어질수록 강달러 등 안전자산 지지 흐름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1트라이온스당 5300달러를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5419.25달러를 기록하며 2%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안전자산 수요를 키웠다. 4월 인도분 금 선물도 이날 온스당 5359.39달러 선에서 장을 마쳤는데, 장중 한때 5433.7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99.99%·1kg 기준)은 장중 한때 1g당 245만253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대비 5%대 상승했다. 투자 수요도 몰렸는데, 이날 거래량은 80만g을 뛰어넘으면서 전 거래일 거래량(35만3941g)의 두 배를 넘어섰다.

국내외 경기는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에 불확실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에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을 시장이 경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커졌고, 연준의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도 위험 회피 심리와 강달러 흐름이 맞물리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3일(이하 한국시각)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9.7원)보다 24.4원 급등한 채 장을 시작해 장중 1460원대를 횡보,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직전 98.62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1% 상승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란 사태 장기화 여부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후반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확전 우려로 인한 변동성 확대 이후 봉합이 된다는 기본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환율은 1430~1480원 범위에서 등락하겠다”며 “전쟁이 장기화하는 시나리오를 전제하면 1500원 상향 돌파 시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형기 DS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어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은 단기간 1480원 근처까지 갈 가능성이 크지만, 정부개입을 통해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해 환율은 상승 폭과 하락 폭 모두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변동성만 높은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