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유조선 연쇄 폭발"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유가가 100달러(브렌트유 기준)를 넘은 시점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해 어떠한 언급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프라임 캐피털 파이낸셜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윌 맥고프는 파월 의장이 데이터 의존적 기조를 강조할 것이라며 "연준은 지금 두 가지 책무 사이에서 서로 다른 방향의 압력을 받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시장은 다소 약해지고 있어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질기고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어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이 두 요인을 종합해 보면 결국 결론은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황 CEO가 인공지능(AI) 시장에 대해 우호적으로 발언한다면 시장은 AI 분야에 대해 안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하이퍼 스케일러의 수요가 관심이다.
로스차일드 앤드 코의 리서치 사업부(레드번)의 팀 슐체-멜란더는 유가가 150달러까지 올라 시장의 모든 관심을 빨아들이는 상황이 아니라면 투자자의 시선은 여전히 엔비디아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AI 추론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GTC 기조연설에서 AI 추론 시장 지배 전략을 한층 더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지표로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시장 참여자는 2월 PPI가 전달 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전망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PPI의 컨센서스도 0.3% 상승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보름이 지나면서 세계 경제가 현재와 같은 급격한 변동성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최근까지 월가에선 이번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유가와 주가 모두 과거 중동전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란의 저항이 예상보다 길고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월가에선 현재 투자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미국-이란전에 대해 낙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퍼지고 있다.
실제 국제 유가의 경우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 당 100달러 가량인데 이는 과거 중동전 당시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물가 상승을 반영한 기준으로 보면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배럴당 179달러까지 치솟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에도 유가는 130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고 전했다. 뉴욕증시 또한 과거와 같은 패닉 상태에 빠지진 않았다. 실제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S&P500 지수는 약 3% 하락하는 데 그쳤다.
WSJ은 미국의 에너지 생산 능력,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등을 원인으로 내놨다. 이같은 점들이 시장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월가에선 이란전이 단기전으로 끝날 것으로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이 현재 시장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 짚었다.
비축유 물량 20일 치 불과
하지만 이란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중이다.
비축유가 풀렸다고는 하지만 현재 물량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차질분을 비축유로 메울 수 있는 기간은 20일에 불과하다. IEA가 방출하기로 한 비축유는 4억 배럴, 호르무즈 해협 하루 수송량은 2000만 배럴이기 때문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도 이번 비축유 방출이 임시방편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가 급등을 의식해 비축유 방출이 20일째 되는 3월 말 4월 초에 종전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비슷한 시점에 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WSJ은 대형 유조선 침몰이나 민간 항공기 격추, 또는 사우디아라비아 핵심 송유관 공격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경우 시장의 판단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트럼프, 이란전 주도 못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핵심 위험은 약 1년 전 세계를 뒤흔든 대규모 미국 관세 충격과 달리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단순히 끌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란전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 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헤지펀드 운용사 맨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 크리스티나 후퍼는 FT에 “우리는 유가 200달러 시나리오까지 모델링하고 있다”며 “시장이 질서 있게 움직이는 모습이 오히려 취약성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전 외에도 인공지능(AI) 거품 가능성과 사모 대출 시장의 부실 우려가 공존하는 것도 리스크다.
FT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시장 폭락에 주목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등장했을 때 투자자들은 긴장이 곧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달랐다는 설명이다. 2020년 3월 시장이 급락하자 Fed는 15일 일요일 밤 긴급하게 금리를 0%로 인하했다. 그 다음 날 미국 증시는 추가로 12% 폭락했다.
이란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월가가 주목하는 시점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국제 유가를 반영한 물가 지표가 발표되는 4월 중하순이다. 3월 CPI는 4월 10일, PPI는 4월 14일 나온다. 3월 PCE는 4월 30일 발표된다.
물가가 튀어 오를 경우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을 지속할 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
실제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5달러가 임계치로 통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생활비 부담에 시달려온 유권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심해졌다는 인식을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5달러를 넘어섰다. 2024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추이를 최대 재료로 삼아 움직일 전망이다.
이외에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GTC 콘퍼런스 등 굵직한 재료가 있다.
뉴욕증시는 기본적으로 미국과 이란의 전쟁 상황에 따라 방향성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후 이란의 석유 허브인 하르그 섬을 공습했다.
이란이 중동의 석유 수출길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이다. 다만, 하르그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았다.
이란은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 허브인 푸자이라 항구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맞불을 놨다. 또한, 주요 중동지역의 석유 시설까지 공격 대상으로 거론했다.
두 국가의 행위로 중동 지역의 긴장은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당장 15일 오후 6시(한국시간 16일 오전 7시)에 열리는 선물 거래 시장에서 원유 가격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다.
유가가 더 오른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FOMC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 기업도 비용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 증시에 악재다.
뉴욕증시 일정
- 3월 16일
3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2월 산업생산
3월 NAHB 주택시장 지수
기업 실적: 달러트리
- 3월 17일
ADP 민간 고용 증감(4주 평균)
2월 잠정 주택 판매
- 3월 18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월 공장 수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기업 실적: 마이크론 테크널러지, 제너럴 밀스
- 3월 19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3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1월 신규주택 판매
기업 실적: 페덱스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선 위에서 버티는 가운데 주요 알트코인이 주간 기준으로 동반 상승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일간 보합·주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조 4,100억 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며 하루 기준으로는 사실상 보합권을 유지했다. 공포·탐욕 지수는 30으로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지만 시장 평균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50 수준을 기록하며 단기 과열이나 급락 신호 없이 균형 국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시장의 핵심 이벤트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투자 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된다.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의 7만 달러 지지 여부와 글로벌 거시 환경에 따라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될 경우 위험자산 전반이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날 경우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상승 사이클이 재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분간 시장은 거시 변수와 유동성 환경을 동시에 주시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엔비디아 GTC 2026] 'AI 추론 칩' 공개로 주가 반등 시동 걸리나](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31418273707380fbbec65dfb21121115312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