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공임·부품비 상승에 사고 증가까지 겹쳐…1분기 손해율 85.9%로 상승
차량 2·5부제 근거 인하 추진에 업계 난색…데이터 부족·도덕적 해이 우려
차량 2·5부제 근거 인하 추진에 업계 난색…데이터 부족·도덕적 해이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5.9%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3월 손해율 역시 81.5%로 4.0%포인트 오르며 통상 하락하는 계절적 흐름과 달리 손익분기점(약 80%)을 웃돌았다.
이 같은 흐름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분기 평균 82.6%에서 올해 2월 기준 87%대까지 상승하며 약 5%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4분기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손해율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며 추세적 안정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손해율 상승의 배경에는 구조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정비공임과 부품비 등 원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상환자 과잉 진료 문제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봄철 나들이 수요 증가로 교통량이 늘면서 사고 건수 증가까지 겹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와중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차량 2·5부제 시행을 근거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당정은 운행량 감소에 따른 사고율 하락 가능성을 반영해 보험료 인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일괄 인하 또는 만기 환급 방식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당장 보험업계는 난색을 보인다. 차량 운행 제한 효과를 정밀하게 반영할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데다, 실제 운행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할인만 받고 운행은 지속하는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마일리지·대중교통·걸음수 특약 등 대안도 거론되지만, 이용 데이터 검증과 개인정보 이슈 등으로 현실 적용에는 제약이 따른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이미 적자 구조가 고착화된 상황으로, 추가적인 보험료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손해율 상승과 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비비와 부품비 상승 등으로 손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보험료 인하까지 더해질 경우 자동차보험 부문의 수익성 악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