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옴 측 ‘종속 우려’에 찬성 얻지 못해… 덴소, 전략 수정 불가피
마카베 아키오 교수 “일본 경제엔 전문 제조사 간 수평적 결합이 유리”
마카베 아키오 교수 “일본 경제엔 전문 제조사 간 수평적 결합이 유리”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최대 자동차 부품사 덴소가 파워 반도체 대기업 로옴(ROHM)에 대한 인수 제안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25일 닛케이신문과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덴소는 로옴 측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난항을 겪으면서 한 달여 만에 인수 카드를 거둬들이는 쪽으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카르텔’ 우려와 독자 생존 의지가 가로막은 빅딜
특히 로옴이 이미 추진 중인 도시바와의 협력 모델이 덴소 주도의 수직 계열화와 충돌한다는 점이 결정적인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마카베 아키오 교수 “덴소 주도보다 3사 연합이 최선”
이번 인수 무산 시나리오와 관련해 경제학자이자 타마대학교 객원교수인 마카베 아키오(真壁昭夫)는 다이아몬드 온라인 등 주요 매체를 통해 “일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덴소의 로옴 인수는 득보다 실이 많았을 것”이라고 날카롭게 분석했다.
마카베 교수는 “로옴이 덴소에 흡수되면 특정 기업의 전용 부품사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며 “현재 논의 중인 ‘로옴·도시바·미쓰비시전기’의 3사 연합은 전문 제조사 간의 수평적 결합으로서, 일본이 글로벌 파워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2위권에 필적하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이라고 진단했다.
인수 제안 철회가 가시화되면서 덴소의 행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덴소 대변인은 25일 “특정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고객과 산업 전반에 기여하기 위해 제3자와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혀, 직접 인수 대신 기술 제휴나 지분 투자 중심의 유연한 전략으로 선회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