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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프랑스에 10억 유로 투자… 2029년 뮐루즈서 푸조 전기차 3종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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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프랑스에 10억 유로 투자… 2029년 뮐루즈서 푸조 전기차 3종 생산

푸조, STLA 원 플랫폼 첫 적용 브랜드로 낙점… 유럽 C세그먼트 30% 시장 정조준
223억 유로 순손실 딛고 반전 승부수… 2030년까지 30개 이상 신차 쏟아낸다
스텔란티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스텔란티스. 사진=연합뉴스


유럽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프랑스 생산 기지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는 카드를 꺼냈다.

프랑스 20미뉴트(20 Minutes)와 AFP통신은 지난 2일(현지시각), 스텔란티스가 프랑스 알자스 지방 뮐루즈(Mulhouse) 공장에서 안토니오 필로사(Antonio Filosa) 최고경영자(CEO)와 롤랑 레스퀴르(Roland Lescure) 경제장관, 세바스티앙 마르탱(Sébastien Martin) 산업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에 10억 유로(약 1조 7743억 원) 이상을 투자해 2029년부터 푸조(Peugeot) 신형 전기·하이브리드 모델 3종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을 보도했다.

뮐루즈 공장에 7097억 원, 연구개발에 8871억 원 이상 배분
이번 투자의 구체적 배분을 보면 뮐루즈 공장 현대화에 4억 유로(약 7097억 원), 연구개발(R&D)에 5억 유로(약 8871억 원) 이상이 각각 투입된다. 나머지는 다른 생산 거점에 분산 배정된다.

세 가지 신형 C세그먼트 모델은 전량 순수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로 출시되며, 스텔란티스가 오는 5월 21일 공개한 중장기 전략 'FaSTLAne 2030'의 핵심축과 완전히 연계된 프로젝트다.

1962년 문을 연 뮐루즈 공장은 현재 DS 7 크로스백, 푸조 508·308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약 4500명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공장 가동률이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연구개발 예산의 핵심은 차세대 통합 플랫폼 'STLA 원(STLA One)' 개발이다. STLA 원은 다양한 구동 방식과 차량 크기를 지원하는 모듈식 아키텍처로, 대량 단순화를 통해 20%의 원가 절감을 목표로 설계됐다.

이 플랫폼은 개발 주기 단축을 지향하며, 전 세계에 적용 가능한 기술로 설계됐다. 2030년까지 30개 이상의 신차 모델을 이 아키텍처 위에 얹어 기존 5개 플랫폼을 통합 대체할 계획이다.
STLA 원 플랫폼은 2027년 스페인에서 신형 푸조 208 생산을 시작으로 처음 가동되며, 뮐루즈의 C세그먼트 모델은 2029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스텔란티스가 18개 브랜드 가운데 푸조를 플랫폼 최초 적용 브랜드로 낙점한 것은 그만큼 푸조의 전략적 비중이 크다는 방증이다.

223억 유로 순손실 딛고 꺼낸 반전 카드


이번 투자 결정의 배경에는 스텔란티스의 깊은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223억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조정 영업손실은 8억 4200만 유로에 달했으며, 전년도 86억 5000만 유로 흑자에서 급반전한 수치다.

푸조·지프·피아트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254억 유로의 자산 감액을 반영했으며, 필로사 CEO는 이를 "에너지 전환 속도를 과대평가한 대가"라고 직접 설명했다.

유럽 시장 점유율도 2023년 말 19%에서 2024년 말 16%로 하락했다. 이러한 흐름을 끊어내기 위한 반전 승부수가 바로 이번 투자 계획이다.

신형 3종은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의 약 30%를 차지하는 C세그먼트(준중형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겨냥한다.

스텔란티스는 FaSTLAne 2030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50%를 세 개의 글로벌 플랫폼에서 생산하고, 공통 부품 비율을 최대 7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프랑스 산업 정책과의 맞물림… 마크롱도 직접 예고


이번 투자는 엠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주 직접 공개 예고한 사안이기도 하다. 프랑스 정부가 자국 자동차산업의 전기차 전환을 뒷받침하는 산업정책 기조와 스텔란티스의 구조 재편 의지가 맞물린 결과물이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순매출이 중간 한 자릿수 퍼센트 늘고 조정 영업이익률도 낮은 한 자릿수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산업 잉여현금흐름은 2027년에야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

뮐루즈 프로젝트가 그 전환점을 앞당길 수 있을지, 유럽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알자스 공장으로 쏠리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