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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AI에 1850억달러 베팅…“5년 뒤 주가 두 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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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AI에 1850억달러 베팅…“5년 뒤 주가 두 배 가능”

올해 설비투자 1800억~1900억달러 계획…구글 클라우드가 새 성장축으로 부상
알파벳이 AI 인프라와 구글 클라우드 투자를 확대하면서 향후 성장성과 주가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알파벳이 AI 인프라와 구글 클라우드 투자를 확대하면서 향후 성장성과 주가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챗GPT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향후 5년간 주가가 다시 두 배 이상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알파벳이 검색,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 기존 인터넷 사업에 AI를 결합하는 동시에 구글 클라우드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며 21일(현지시각) 이같이 진단했다.

알파벳 주가는 최근 5년간 총수익률 기준 212% 올랐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최근 12개월 동안에도 주가는 106% 급등했다.

◇ 올해 AI 설비투자 1850억달러

모틀리풀에 따르면 알파벳 경영진은 AI 인프라 확충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1800억~1900억달러(약 275조9000억~291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비투자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아슈케나지 CFO는 “2027년 설비투자도 2026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자금은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서버, 네트워크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전망이다. 알파벳은 현금창출력이 강한 기업이지만 이달 초 AI 투자 확대를 위해 약 850억달러(약 130조3000억원) 규모의 자본 조달도 발표했다.

모틀리풀은 “AI가 5년 뒤 알파벳의 제품과 서비스에 더 깊숙이 들어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사실상 확실하다”며 “돈의 흐름을 보면 회사가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검색·유튜브·안드로이드에 AI 결합


알파벳의 핵심 경쟁력은 여전히 인터넷 생태계 전반에 걸친 압도적 이용자 기반이다. 구글 검색,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 주요 서비스는 전 세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AI는 이들 서비스의 기능을 개선하고 이용자 경험을 높이는 방식으로 결합되고 있다. 검색 결과 요약, 영상 추천, 광고 효율화, 모바일 운영체제 기능 개선 등이 모두 AI 역량과 연결된다.

그러나 가장 직접적인 수혜 사업은 구글 클라우드로 꼽힌다. 기업 고객들이 AI 도구를 자체 업무와 서비스에 도입하면서 클라우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벳의 1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비용 효율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세 배로 늘었다. 모틀리풀은 앞으로 구글 클라우드가 알파벳의 재무 성과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2031년까지 주가 108% 상승 여지”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이미 약 4조4000억달러(약 6745조원)에 이른다. 주가가 최근 1년 사이 크게 오른 만큼 일부 투자자들은 상승 기회를 놓쳤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모틀리풀은 현재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다고 봤다. 알파벳 주식은 주가수익비율(PER) 27.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알파벳의 막대한 이익 규모, 경쟁 우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또 알파벳의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1% 증가했다. 향후 성장률은 둔화하겠지만 연평균 15% 성장은 보수적인 가정으로 볼 수 있다고 모틀리풀은 설명했다.

모틀리풀은 “5년 뒤 알파벳의 PER이 30배로 높아지고 희석 EPS가 두 배로 늘어난다면 2031년 6월까지 주가가 현재보다 108%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AI 지출 부담보다 성장성에 무게


알파벳의 대규모 AI 투자는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인프라에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틀리풀은 AI 투자가 검색과 광고, 유튜브, 클라우드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장기 성장률을 지탱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의 고성장은 알파벳이 기존 광고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용 AI 인프라 시장에서 더 큰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알파벳 주가가 이미 크게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AI 인프라 투자와 클라우드 성장, 견조한 이익 증가세가 맞물릴 경우 향후 5년간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게 모틀리풀의 분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