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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카타르 동결 자금 60억 달러 풀린다"… 무력 충돌 속 요동치는 중동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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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카타르 동결 자금 60억 달러 풀린다"… 무력 충돌 속 요동치는 중동 협상

이란 대통령, 카타르에 묶인 자국 자산 120억 달러 중 60억 달러 해제 공식화
카타르 측 공식 확인 부재 속, 이란의 카타르 유조선 피격 및 주변국 공격으로 긴장 고조
트럼프 "이란 존재 못 할 것" 강력 경고… 양국 도하 실무 협상 일정을 두고도 엇갈린 주장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연합뉴스(EPA)이미지 확대보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연합뉴스(EPA)


이란 정부가 카타르에 동결되어 있던 자국 자산 60억 달러(약 8조 2800억 원)가 해제될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예비 평화 합의를 위협하는 군사적 충돌이 주말 사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발표로, 얽히고설킨 중동 지정학적 위기와 종전 협상의 향방에 글로벌 금융 및 외교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 위대한 승리"… 60억 달러 자금줄 확보 주장


30일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The Hill) 보도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사전 계획에 따라 카타르에 있는 이란 자원 총 120억 달러(약 16조 5600억 원) 중 60억 달러가 해제되어 국가로 반환될 것"이라며 "필요한 후속 조치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대규모 자금 동결 해제를 두고 "이란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하며, 이를 통해 잠정적인 평화 합의안에 대한 국가적 신뢰가 한층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침묵 속 잇따른 무력 도발… 살얼음판 휴전


그러나 핵심 중재국인 카타르 측은 이란 자금의 동결 해제 여부를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특히 주말 사이 이란이 카타르 국영 에너지 회사의 원유를 싣고 가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키쿠(Kiku)'호를 페르시아만에서 공격하면서 양국 간의 미묘한 기류마저 흐르고 있다. 이 공격은 당초 미국과 이란이 기술적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당분간 군사 행동을 중단하자"고 합의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발생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란은 28일 바레인과 쿠웨이트를 겨냥한 추가적인 무력 공격까지 감행하며 역내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바레인 외무부는 "테헤란의 행동은 일회성이나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의도적 접근이자 반복되는 체계적인 침략 패턴을 보여주는 위험한 긴장 고조 행위"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트럼프 "이란 파멸" 경고… 엇갈린 도하 협상 일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잇따른 공격을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군사 작전 재개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런 일이 계속 발생한다면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파멸을 불사하는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한편, 향후 협상 일정을 두고도 미국과 이란의 입장이 엇갈리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전 카타르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30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이란 측 수석 협상가인 카젬 가리바바디는 IRNA 통신을 통해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카타르와의 협의는 평소처럼 계속되고 있지만, 도하에서 실무 그룹 간의 기술적 협상이 열린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선을 그었다. 무력 충돌과 엇갈린 외교적 메시지가 난무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당분간 글로벌 경제의 핵심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