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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자 시승기] "대체 불가한 21세기 오프로드 아이콘"...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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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자 시승기] "대체 불가한 21세기 오프로드 아이콘"...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완성도 높은 외장 디자인...세련미와 터프함까지 갖춘 매력
- 13.1인치 대화면과 피비 프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화
- 거침없는 400마력 6기통 가솔린의 파워...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효율까지 챙겼다
- 3배 더 견고해진 알루미늄 차체...최대 900mm 도강 능력에 어댑티브 오프로드 크루즈 컨트롤 최초 탑재
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오프로드의 아이콘', '세기의 명차'. 랜드로버 디펜더를 수식하는 단어들은 언제나 거칠고 강인한 자연을 향해 있다. 하지만 21세기의 디펜더는 단순히 진흙탕을 뒹굴고 바위를 타는 데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실용성을 극대화한 110 바디 타입 중에서도 최상위 가솔린 트림인 '디펜더 110 P400X'다. 궁극의 오프로드 성능을 자랑하는 DNA와 함께 도심과 고속도로에서의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을 동시에 보여주는 녀석이다.

영국의 평화로운 자연을 연상케 하는 짙고 매력적인 '판게아 그린(Pangea Green)' 컬러의 디펜더에 올라타, 꽉 막힌 도심을 벗어나 부산으로 향하는 왕복 800km 이상의 장거리 시승에 나섰다. 험난한 오프로드 코스 대신 길게 뻗은 고속도로 위주로 진행된 이번 여정에서, 디펜더 110 P400X는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부럽지 않은 안락함과 넘치는 힘으로 모험의 의미를 새롭게 재정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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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먼저 외장 디자인을 보면, 전면부는 새롭게 설계된 헤드램프가 독특한 시그니처 그래픽을 뽐내며 미래지향적인 눈매를 완성한다. 여기에 랜드로버 로고가 삽입된 다크 오벌 배지와 블랙 하이글로스 그릴 바, 그리고 보닛을 듬직하게 가로지르는 'DEFENDER' 레터링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디자인 일체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보닛 위에 새롭게 적용된 사각 패턴 벤트 디테일은 P400X만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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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측면부는 정통 오프로더의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담아낸 박시한 비율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측면 벤트에도 보닛과 동일한 사각 패턴을 통일감 있게 적용했다. 또 블랙 휠에는 화이트 디펜더 로고가 선명하게 삽입된 글로스 블랙 휠 캡이 스포티하게 어우러진다. 전체적으로 클래식한듯 현대적이고, 남성적인 터프한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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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후면부는 수직으로 과감하게 떨어지는 후면 실루엣은 디펜더의 실용성과 강인함을 동시에 대변한다. 일체감을 살린 다크 플러쉬 테일램프는 야간 주행 시 명확하고 세련된 시인성과 심미성을 제공한다. 새롭게 다듬어진 후면 하단 범퍼는 험로 진입 및 탈출 시의 실용성까지 빈틈없이 고려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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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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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도어를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오프로더의 터프함과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 특유의 우아함이 공존한다. 차체 구조물인 마그네슘 합금 크로스카 빔을 밖으로 노출시킨 대시보드는 여전히 시각적 즐거움을 주며, 동시에 든든한 신뢰감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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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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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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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센터 디스플레이의 확장이다. 대시보드 중앙 기어 시프터 위쪽으로 큼직하게 자리 잡은 13.1인치 커브드 터치스크린은 시원한 시야감을 제공한다. 랜드로버의 최신 '피비 프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결합해 스마트폰처럼 빠르고 직관적으로 차량의 모든 오프로드 및 편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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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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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안전 및 편의사양의 진화도 눈부시다. 새롭게 추가된 '운전자 주의 모니터(Driver Attention Monitor)'는 스티어링 휠 뒤편의 안면 인식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시선과 피로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장시간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시선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즉각적인 시청각 경고를 보내 주행의 긴장감을 유지시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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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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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트렁크 공간도 이목을 끈다. 정통 오프로더의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간직한 '스윙 게이트(옆으로 열리는 방식)' 형태의 테일게이트를 활짝 열면 네모반듯하고 널찍한 적재 공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무거운 풀사이즈 스페어타이어를 짊어지고 부드럽게 열리는 도어는 클래식한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약 972리터로 가족들의 일상적인 짐이나 골프백을 싣기에 차고 넘치며, 2열 시트를 모두 폴딩하면 최대 2,277리터까지 광활하게 확장된다. 굴곡 없이 평평하게 뻗은 실내 덕분에 부피가 큰 대형 캠핑 장비는 물론, 성인 두 명이 누워 차박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실용성을 자랑한다.

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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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파워트레인은 신형 인제니움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한다.

2.5톤을 훌쩍 넘기는 육중한 덩치지만, 가속 페달에 힘을 주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6.1초면 충분하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과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 연속 가변 밸브 등 최신 기술이 집약돼 대배기량 엔진의 터보랙을 영리하게 지워내고 촘촘한 가속을 돕는다. 부드럽게 회전하는 6기통 가솔린 특유의 질감 덕분에 디젤 모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교하고 다이내믹한 펀치력을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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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주행 감각은 극명한 두 얼굴을 가졌다. 부산으로 향하는 경부고속도로와 상주영천고속도로 구간에서는 고급 세단을 몰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승차감의 8할은 '4코너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의 역할이 크다. 시속 100km 이상 항속 주행 시 노면에서 올라오는 자잘한 진동과 과속방지턱의 투박한 충격을 쫀득하고 고급스럽게 흡수해 낸다. 또한 D7x 경량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는 기존 프레임 바디보다 3배나 견고해, 고속 코너링이나 급차선 변경 시에도 롤링을 단단하게 억제하며 불안감을 지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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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목적지 인근의 가파르고 거친 비포장 해안길에서는 랜드로버의 오프로드 진가가 여지없이 발휘됐다. 디펜더 최초로 탑재된 '어댑티브 오프로드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하자, 차량 스스로 노면 상태를 읽고 속도를 조절해 주어 기자는 오직 스티어링 휠 조향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거친 바윗길이나 진흙탕을 만날 때면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이 영리하게 구동력을 배분했고, 에어 서스펜션은 지상고를 최대 145mm까지 훌쩍 들어 올려 하부 긁힘에 대한 공포를 완벽히 차단했다.

뿐만 아니라, 수심 감지 기능(Wade Sensing)과 900mm의 압도적 도강 능력은 이 차가 단순한 도심용 SUV가 아님을 온몸으로 증명했다. 도착 후 하차 시 차체를 자동으로 50mm 낮춰주는 배려는 이 험악한 오프로더가 지닌 다정한 매력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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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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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뉴 디펜더 110 P400X'. 사진=최태인 기자

한편, 랜드로버 디펜더 110 P400X는 험난한 자연을 정복하는 오프로더의 기질과 가족을 태우고 안락하게 대륙을 횡단할 수 있는 투어러의 장점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모델이다. 3500kg의 견인력과 300kg의 정차 시 루프 적재 하중을 지원해 루프탑 텐트나 캠핑 트레일러를 끌고 떠나는 레저 활동에도 현존하는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돼준다.

무엇보다 도로와 비포장도로 모두에서 경험한 압도적인 상품성은 그 이상의 가치를 묵묵히 증명해 낸다. 디펜더 110 P400X의 판매 가격은 1억 5487만원이다.


최태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ti19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