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UFJ 금융그룹,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42조 엔 돌파해 일본 기업 1위 등극
버블 붕괴 이후 초저금리에 신음하던 은행주의 40년 만의 부활 및 토요타 독주 체제 균열
인공지능 열풍 둔화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침체 속에 일본 대기업 간 시총 순위 무한 경쟁 돌입
버블 붕괴 이후 초저금리에 신음하던 은행주의 40년 만의 부활 및 토요타 독주 체제 균열
인공지능 열풍 둔화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침체 속에 일본 대기업 간 시총 순위 무한 경쟁 돌입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금융의 상징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이 토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그룹을 제치고 일본 증시 시가총액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14일 일본 자동차 전문 매체 리스폰스(Response)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미쓰비시UFJ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2조 235억 엔을 기록하며 토요타와 소프트뱅크, 키옥시아홀딩스를 일제히 넘어섰다.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역사적인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소외받던 금융기관이 일본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한 것은 지난 1986년 옛 스미토모은행 이후 약 40년 만의 일이다. 금리 상승기와 해외 사업의 가파른 성장이 전통 가치주인 은행의 부활을 이끈 강력한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인프라 격변 속 요동치는 시총 순위
최근 일본 증시에서는 대장주들의 시가총액 순위가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르게 출렁이고 있다. 토요타가 지난 6월 초 22년 반 만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정상의 자리는 불과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무려 다섯 차례나 뒤바뀌는 극심한 혼전을 거듭했다.
가장 먼저 이변을 일으킨 곳은 미국 인공지능(AI) 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온 소프트뱅크그룹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6월 1일 토요타를 밀어내고 정상에 섰으며, 이어 같은 달 12일에는 반도체 대기업인 키옥시아홀딩스가 바통을 이어받아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AI 관련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6월 중순 한때 60조 엔에 육박했던 키옥시아의 시가총액은 최근 37조 엔 수준으로 약 40% 폭락하며 순위가 크게 밀려났다.
글로벌 악재에 가로막힌 토요타와 자동차 산업의 위기
이 기간 토요타가 잠시 왕좌를 탈환하기도 했으나, 대내외적인 악재에 가로막혀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에 더해, 중동 정세 불안정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과 원자재 비용 폭등이 토요타의 발목을 무겁게 잡았기 때문이다.
세계 무대로 눈을 돌리면 일본 대표 기업들의 초라한 입지는 더욱 도드라진다. 글로벌 시총 1위인 미국 엔비디아(약 5조 달러)나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테슬라(약 1.5조 달러)가 글로벌 시총 최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반면, 시총 40조 엔대의 토요타 등 일본 대기업들은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서 겨우 100위 권 내에 이름을 올리는 수준이다.
여기에 장기적인 경쟁력 약화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현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특집 기사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공세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일본 자동차 산업이 과거 쫓기는 입장에서 이제는 중국 기업들을 맹렬히 추격해야 하는 절박한 입장으로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