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부근 회복 속 '스타링크 3세대' 10만 대 배치 허가 신청으로 승부수
레드먼드 위성 공장 생산성 한계 극복- '스타십' 상용화가 미래 성패 가를 열쇠
시장 선도 지위는 압도적이나 고평가 논란과 후발 주자 추격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레드먼드 위성 공장 생산성 한계 극복- '스타십' 상용화가 미래 성패 가를 열쇠
시장 선도 지위는 압도적이나 고평가 논란과 후발 주자 추격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이미지 확대보기스페이스X는 상장 첫 달 동안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주가는 한때 22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공모가인 135달러 부근으로 밀려나 단 1달러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전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낙관론자들은 우주여행 및 위성 기반 인터넷 서비스 등 핵심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와 막대한 시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 주장한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여전히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1조 8,00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이런 논란 속에서 최근 스페이스X가 보여준 행보는 낙관론자들에게 다소 희소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타링크, 초저궤도 위성 10만 대 배치로 성장 동력 확보
현재 스페이스X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사업은 저궤도(LEO) 위성 네트워크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다. 스타링크는 현재 100Mbps에서 400Mbps 수준의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 광섬유 인터넷이 제공하는 1000Mbps 이상의 속도에 비하면 느린 편이지만, 기존 통신 서비스가 닿지 않는 농촌이나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확고한 고객층을 형성했다.
스페이스X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스타링크의 보편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형 3세대 스타링크 위성을 최대 10만 대까지 배치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한 것이다.
이번 제안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현재 궤도에 올려놓은 10,400여 개의 위성을 10만 개 수준으로 대폭 늘려 인터넷 속도를 크게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둘째, 기존의 저궤도가 아닌 지구와 훨씬 가까운 '초저궤도(VLO)'에 위성군을 발사하여 지연 속도를 대폭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스페이스X는 이를 통해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대부분을 처리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대량 생산 병목 현상과 '스타십' 성능 입증이 과제
가장 큰 걸림돌은 위성 제작 속도다. 스페이스X는 워싱턴주 레드먼드 시설에서 주당 평균 70개의 위성을 생산했다. 연간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약 3,640개에 불과해, 이 속도로 10만 개의 위성을 생산하려면 27년 이상이 소요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생산 능력을 대폭 확장해야 한다.
발사 인프라의 한계도 뚜렷하다. 현재 부분 재사용 로켓인 '팰컨 9'으로는 한 번에 최대 29개의 위성만 발사할 수 있다. 심지어 3세대 위성은 크기가 더욱 커질 예정이다. 스페이스X가 훨씬 더 큰 탑재량을 실을 수 있는 차세대 완전 재사용 로켓인 '스타십(Starship)' 개발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비행 시험 단계에 있는 스타십의 성공 여부가 스타링크의 도달 범위를 확장하고 우주여행 야망을 실현할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장기 성장성은 확실하나 조정 시 매수 관점 유효
스페이스X가 위성군 구축을 위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내고 발사 물류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다면 장기적으로 매우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계획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발사 지연이나 잠재적 난관, 그리고 스타링크의 시장 독점을 견제하려는 후발 주자들과의 경쟁 심화는 투자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위험 요소다.
성장 잠재력은 엄청나지만 여러 리스크가 공존하는 만큼, 스페이스X 주식은 매수할 가치가 충분하되 주가가 크게 하락하여 보다 매력적인 가격대에 진입했을 때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전략이 될 것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