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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 30초에 98% 충전”… CATL, 초고속 배터리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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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 30초에 98% 충전”… CATL, 초고속 배터리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노린다

CATL 베이징 기술 행사서 3세대 셴싱 배터리 공개… BYD 2세대 블레이드 격차 벌려
글로벌 EV 배터리 점유율 40.2% 독주… 독립 밀폐 배기 채널로 초고속 충전 발열 제어
고체 배터리·수명 1만8000회 완충 셀 개발 속 셀-투-섀시(CTC) 통합으로 거대 수익성 사수
CATL LFP 배터리 셀. 사진=CATL이미지 확대보기
CATL LFP 배터리 셀. 사진=CATL
중국 내 전기차(EV) 시장의 치열한 가격 파괴전과 내수 경기 둔화 속에서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이 초고속 충전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설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배터리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3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베이징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술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신제품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6분 30초 만에 98% 충전…안전성과 수명 다 잡은 3세대 선싱 배터리

발표자로 나선 가오환 CATL 자동차 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신형 3세대 ‘선싱’ 배터리의 압도적인 충전 속도를 강조했다. 신형 선싱 배터리는 배터리 잔량 10%에서 98%까지 충전하는 데 불과 6분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경쟁사인 BYD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가 10%에서 97%까지 충전하는 데 9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대폭 단축된 기록이다.

초고속 충전 시 발생하는 열화·화재 위험을 제어하고자 CATL은 독립된 밀폐형 배기 채널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열과 전기를 배터리 팩 내부에서 완전히 분리된 경로로 배출시켜 열 전이를 차단하고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 각 생산 라인에는 7000개의 품질검사 포인트를 배치해 엄격한 공정관리를 이어나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72.6% 싹쓸이…전고체·초장수명 배터리로 기술 격차 확대

SNE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CATL은 2026년 상반기 글로벌 EV 배터리 시장에서 40.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다. BYD, 고션 하이테크 등을 포함한 중국 배터리 기업 7곳의 글로벌 합산 점유율은 72.6%에 이른다.

기술 전환 역시 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팩 평균 가격이 ㎾h당 108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중국 내 평균 가격은 ㎾h당 84달러까지 하락하며 압도적인 비용 우위를 확보했다.
나아가 중국 배터리 업계는 액체 전해질 위험을 극복한 전고체 배터리와 반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간펑 리튬과 고션 하이테크는 태양광 패널 수명에 비견되는 1만5000~1만8000회 이상 완전 충전이 가능한 초대형 에너지 저장 셀 기술을 선보였다.

셀-투-섀시(CTC) 통합과 압도적 수익성…단순 공급사 넘어 완성차 주도

CATL은 단순한 셀 공급을 넘어 배터리·모터·제동장치를 차량 하부 구조에 직접 내장하는 '판시 지능형 섀시' 등 셀-투-섀시(CTC) 기술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완성차 플랫폼과의 구조적 통합을 통해 부품 단가를 낮추고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적 입지 덕분에 CATL은 완성차업체를 뛰어넘는 막강한 수익성을 자랑한다. CATL의 2026년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432억8000만 위안(약 9조1446억 원)을 기록했다.

로빈 쩡 CATL 회장은 "단순한 속도와 물량 공세를 넘어 검증된 기술력과 고품질 혁신으로 글로벌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ATL을 필두로 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초고속 충전 기술과 공급망 통합 전술은 향후 ‘글로벌 완성차 생태계의 패러다임 전환’과 ‘차세대 배터리 표준화 주도권 확보’를 자극할 핵심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