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빨래방·영어멘토 운영…복지·교육 연계한 일자리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하남시는 최근 노인일자리 정책의 초점을 '양적 확대'보다 '질적 전환'에 맞추고 있다. 복지와 교육, 돌봄 등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어르신들의 경험을 연결해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하남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5만1천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5.5%를 차지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노년층의 주요 문제로 떠오르면서, 일자리는 단순한 소득원이 아닌 사회와 연결되는 통로로 인식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사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공동체사업단 카페 '미노'다. 참여 어르신들이 주문부터 음료 제조, 매장 운영까지 직접 맡으며 일터를 꾸려간다. 저렴한 가격의 음료를 판매하는 공간이지만, 복지관 이용 어르신과 어린이집, 돌봄센터 이용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세대 소통의 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전문 경력을 살린 일자리도 눈에 띈다. '어르신 영어멘토' 사업에는 해외 근무 경험과 영어교육 경력을 가진 어르신들이 참여해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아이들에게 영어와 세계 문화를 소개한다. 은퇴 이후 축적된 전문성을 지역사회 교육 자원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하남시 노인일자리 사업의 공통점은 '경험의 재활용'이다.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직무 경험과 재능을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연결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사회가 심화될수록 노인일자리 정책도 단순 고용률보다 사회적 기여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재편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지역사회는 필요한 서비스를 얻고, 어르신은 소득과 함께 사회적 역할을 이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 복지·교육·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르신들의 경력과 적성을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지은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