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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모리주, 불확실성 확대… '눈높이 조정'인가 피크아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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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모리주, 불확실성 확대… '눈높이 조정'인가 피크아웃인가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예상 상회 실적 발표에도 주가 급락하며 기대치 리셋
연초 이후 주가 급등에 따른 과열과 PC·모바일용 메모리 약세 우려 교차
HBM 및 DRAM 다각화 여부에 따라 기업별·국내 가치사슬별 파급력 차별화
미국 메모리 반도체 대표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고도 주가가 수직 하락하는 '기대치 리셋'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이 충격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급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여부에 따라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에 차별화된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메모리 반도체 대표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고도 주가가 수직 하락하는 '기대치 리셋'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이 충격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급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여부에 따라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에 차별화된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메모리 반도체 대표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고도 주가가 수직 하락하는 '기대치 리셋'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이 충격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급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여부에 따라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에 차별화된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금융 분석 매체 바차트(Barchart)는 지난 9(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이번 매도세가 단순한 업황 부진이 아닌 연초 이후 급등에 따른 과도한 눈높이 조정 때문이라고 진단했으며, 금융 저널 데일리 알파(The Daily Alpha) 역시 소비자용 메모리 약세 우려와 달리 HBM 및 데이터센터 비중에 따라 기업별 하방 지지력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실적 뒤에 숨은 주가 급락… 원인은 상향된 눈높이


샌디스크는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로 최대 108억 달러(152366억 원)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1047000만 달러(147710억 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웨스턴 디지털 역시 매출 전망치 41억 달러(57842억 원)와 주당순이익 4.00달러(5643)를 공개하며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주가는 냉정하게 반응했다. 연초 이후 샌디스크 주가는 469% 올랐고 웨스턴 디지털도 202% 상승한 상태였다. 단순한 예상치 상회만으로는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금융 분석 저널 데일리 알파는 데이터센터 수요 강세와 별개로 PC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메모리 약세를 장기 계약 단가 상승만으로 무마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업 구조에 따른 차별화… 마이크론의 상대적 방어력


반도체 기업 사이에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여부에 따라 온도 차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NAND 플래시에 집중하는 샌디스크와 달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고대역폭메모리(HBM)DRAM을 함께 생산하며 우수한 사업 구조를 갖췄다.

마이크론의 고대역폭메모리 물량은 2027년까지 다년 계약으로 이미 판매를 마쳤다. 투자 분석 매체 바차트는 마이크론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약 7.5배 수준으로 샌디스크의 15배나 웨스턴디지털의 28배와 비교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월등히 적다고 지적했다.

샌디스크 역시 2027 회계연도 생산량 절반 이상을 최소 939억 달러(1324741억 원) 규모 장기 공급 계약으로 확정했으나, 단기 주가 변동성 폭은 마이크론보다 크게 나타났다.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 영향 및 향후 과제


미국 메모리주의 조정 충격은 아시아 증시 전반으로 퍼지며 한국 반도체 대장주들의 변동성을 키웠다.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피크론이 불거질 때마다 순수 메모리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주가 흔들림이 크게 나타나는 반면, 파운드리와 디스플레이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기업은 상대적으로 하방 지지력을 보이는 흐름을 형성했다. 단기적인 일별 주가 등락보다 중요한 핵심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급과 메모리 사이클의 구조적 변화 여부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와 기업용 SSD 수요는 당분간 견조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전방 산업인 PC와 모바일용 레거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재고가 축적될 경우, 전체 메모리 섹터의 추가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