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로봇·전기차·반도체 생산 20% 이상 급증… 침체된 내수·부동산과 뚜렷한 대비
스타50 지수 8월 9% 급반등… IT 섹터 연초 대비 30% 상승 vs 소비재 18% 하락
UBS "신용융자 잔고 안정화·밸류에이션 매력… AI 하드웨어주 재진입 적기"
스타50 지수 8월 9% 급반등… IT 섹터 연초 대비 30% 상승 vs 소비재 18% 하락
UBS "신용융자 잔고 안정화·밸류에이션 매력… AI 하드웨어주 재진입 적기"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경제의 소비와 부동산 등 전통 산업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반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부문만 나홀로 급성장하는 ‘K자형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실물 경제의 불균형한 성장 구조가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AI 및 반도체 하드웨어 중심의 기술주 랠리를 재점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월 19일(현지시각)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시장 분석가들은 7월 중국 실물 경제 지표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 자금이 전통 경기민감주를 떠나 AI 및 첨단 제조주로 빠르게 재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물지표 부진 속 기술 제조 20% 급성장… 스타50 지수 9% 반등
그러나 첨단 기술 제조업은 완전히 다른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산업용 로봇, 전기차(EV), 반도체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이상 급증하며 전반적인 내수 경기 침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기술 산업의 탄탄한 펀더멘털은 지난달 글로벌 금융시장 조정으로 급락했던 중국 기술주의 빠른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핵심 반도체 및 테크 기업들로 구성된 스타 마켓 50(STAR 50·과창판 50) 지수는 7월 한 달간 26% 급락했으나, 8월 들어 9% 이상 급반등하며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고 있다.
화안증권의 정샤오샤 애널리스트는 "8월 말 발표될 주요 테크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중간보고서)에서 AI 하드웨어 부문의 강력한 회복력이 확인될 것"이라며 "기술주가 지난 6월 전고점을 재탈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IT +30% vs 소비재 -18% 극단적 차별화… UBS "하드웨어주 재진입 적기"
올해 중국 증시의 수익률 격차는 경제의 양극화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중국 CSI 정보기술(IT) 지수는 국가 차원의 기술 자립화 드라이브와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 수요에 힘입어 연초 대비 약 30% 급등했다. 반면, 부동산 침체와 소비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필수소비재 지수는 18% 하락했으며, 국가대표 펀드(국가대)조차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주) 등 전통 소비 대장주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중국 기술주의 단기 과열 및 레버리지 해소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 내 신용융자 잔고와 미결제 주식 잔액이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며 매도 압력이 사실상 정점을 지났다는 설명이다.
제임스 왕(James Wang) UBS 중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급격한 가격 조정을 거치며 시장 레버리지가 축소되었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도 과거 평균치에 근접했다"며 "중국 AI 하드웨어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지금이 AI 기술주에 다시 진입할 최적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의 K자형 양극화 심화와 AI 하드웨어 중심의 기술주 반등은, 향후 ‘부동산 부양책의 한계 속에서 기술 자립 드라이브가 주도하는 중국 자본시장의 차별화 장세’와 더불어 ‘글로벌 AI 사이클 속 중국 테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실적 지속성’을 가늠할 핵심 거시 금융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