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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독점한 젠슨 황, 북유럽 전력 확보전에 뛰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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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독점한 젠슨 황, 북유럽 전력 확보전에 뛰어들다

알고리즘 한계 넘은 AI, 변압기와 송전망 부지 부족에 직면
북유럽 2.3GW 대기 수요 선점 나선 엔비디아의 인프라 중개
한국 초고압 변압기 3사 장기 수주 확대 속 계통 지연 변수
엔비디아가 지난 18일(현지시각) 인공지능 인프라 병목을 뚫기 위해 미국 오하이오주 4.25기가와트 규모 부지확보를 지원하며 전력망 중개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가 지난 18일(현지시각) 인공지능 인프라 병목을 뚫기 위해 미국 오하이오주 4.25기가와트 규모 부지확보를 지원하며 전력망 중개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

엔비디아가 지난 18일(현지시각) 인공지능 인프라 병목을 뚫기 위해 미국 오하이오주 4.25기가와트 규모 부지확보를 지원하며 전력망 중개에 나섰다. 미국 CNBC19 엔비디아가 북유럽 전역에서 자사 그래픽처리장치 구매 기업과 현지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개발을 넘어 실물 송전망 조달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는 한국 전력기기 산업의 장기 수주 가시성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고리즘 뚫은 AI의 전력 병목


인공지능 산업의 팽창 속도를 가로막는 요인이 알고리즘에서 물리적 송전망과 변압기 공급 한계로 옮겨붙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818일 엑스(X)를 통해 인공지능 팩토리는 에너지를 지능으로 전환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규정했다. 첨단 연구소들의 확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고객 수요가 아니라 컴퓨팅 용량의 가용성이라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미국 오하이오주 포츠파이크 기술 캠퍼스에서 에스비에너지와 손잡고 토지와 전력, 건물 용량을 묶은 4.25기가와트 규모 설비를 확보했다. 이 시설의 임차인으로는 오픈에이아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세대당 약 150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가 들어서며 세대별 최대 2000억 달러(277800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칩을 팔기 위해 전력 인프라부터 직접 연결하는 전략이다.

기가와트급 북유럽 영토 확장


엔비디아는 서늘한 기후와 넓은 부지를 갖춘 북유럽으로 전력 중개 반경을 넓히고 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6월 고객사가 토지와 전력, 건물을 신속하게 확보하도록 중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칩을 구매한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구하지 못해 제품 가동을 미루는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노르웨이 전력망 운영사 스탯넷에 따르면 현재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는 데이터센터 용량만 2.3기가와트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월 노르웨이 엔스케일 부지의 컴퓨팅 용량을 추가 확보했다.

핀란드에서는 퓨어 디씨가 지난 715억 유로(24330억 원)를 들여 최대 550메가와트까지 확장 가능한 캠퍼스 착공 계획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도 지난 3월 대규모 인공지능 시설 구축에 뛰어들었다.

한국 전력기기 수주와 인허가 변수

북유럽과 미국의 대규모 전력망 투자는 한국 전력기기 가치사슬로 직접 연결된다.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와 송배전 기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수주 잔고를 늘려가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가동을 앞당기려는 빅테크 기업들이 전력 기기 선점에 나서면서 납기가 긴 변압기 공급 단가가 강세를 유지하는 흐름이다.

반대 시나리오도 상존한다. 각국 송전망 운영사의 인허가 지연이나 변압기 제조사들의 동시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전환 가능성은 단가 하락 요인이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제조사들의 증설 물량이 본격 쏟아지는 2028년 전후까지 타이트한 수급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전력 확보 경쟁은 단순한 칩 성능 경쟁을 넘어 물리적 에너지 선점 싸움으로 진화했다. 북유럽과 미국을 아우르는 전력망 연결 일정과 초고압 변압기 출하 속도가 차세대 인공지능 생태계 주도권을 가를 핵심 변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