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곳 중 5곳 '인상' 전망…가계대출·부동산시장도 자극 요인
이미지 확대보기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이날까지 8월 금통위 전망 보고서를 낸 국내외 증권사 7곳 가운데 5곳이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나머지 2곳은 동결 전망을 유지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75%로 25bp 인상했다. 3년 반 만의 금리 인상이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 직후에는 연속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이후 실물경제 여건이 큰 폭의 성장률 상향으로 이어지면서 추가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한은이 8월 금통위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2~3.3%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3.5%까지 상향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준금리도 기존 최종금리 전망인 연 3.25%에서 3.50%로 높였다. 8월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결 소수의견 1~2명이 예상되지만 중립금리 추정 범위가 2~3%라는 점을 고려하면 7월 인상 효과를 점검하기보다 추가 인상을 통해 긴축적인 영역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금리도 8월 인상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3개월물 통안채 금리가 2.81%로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6bp에 불과해 시장이 8월 인상을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며 "인상 시 금리 상승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주택시장과 가계대출도 기준금리 인상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근원물가의 주요 항목인 집세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20포인트를 회복했고 신용대출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 대출 총량규제가 완화된 만큼 금융안정을 위한 한은의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8월 인상을 향후 더 높은 최종금리와 장기화된 긴축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했다. 그는 "10월까지 인상 결정을 기다려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크지 않은 반면 인상을 미룰 때 발생하는 비용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관측도 남아있다. 반도체 호황이 소비와 고용으로 확산하는 조짐이 아직 뚜렷하지 않은 데다 연체율 상승, 주식시장 조정, 원화 강세 등을 고려하면 금융여건이 이미 상당히 긴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연구원은 한은의 정책 방향을 고려할 때 8월에는 동결하고 인상 소수의견을 내는 방식이 더 명확한 소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0월 금리 인상 이후 내년 2월까지 기준금리가 연 3.25%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 강세 역시 동결론의 근거다. 한때 1560원대에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80원대 중반까지 낮아졌다. 환율 하락과 주가 조정으로 금융여건이 이미 긴축적으로 변한 만큼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석에서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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