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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지연 vs 5개월 조정 충돌… 라인메탈 납기 파행의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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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지연 vs 5개월 조정 충돌… 라인메탈 납기 파행의 파장

- 독일 연방군 중화기 장갑차와 스카이레인저 대공망 인도 1년 안팎 차질 전망
- 내부 문서 "성능 미흡" 비판에 라인메탈 "차체 개조에 따른 5개월 지연" 반박
- 유럽 재무장 물량 쏠림에 병목 심화… 철저한 납기 증명한 한국 방산 주목
독일 최대 방산기업 라인메탈이 개발하는 차세대 핵심 무기체계 인도가 1년 가까이 지연될 위기에 놓이며 군 당국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최대 방산기업 라인메탈이 개발하는 차세대 핵심 무기체계 인도가 1년 가까이 지연될 위기에 놓이며 군 당국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독일 최대 방산기업 라인메탈이 개발하는 차세대 핵심 무기체계 인도가 1년 가까이 지연될 위기에 놓이며 군 당국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독일 온라인 매체 티온라인은 2026821(현지시각) 경제지 캐피탈을 인용해 국방장비청 내부 문건이 장비의 품질 미흡을 지적하며 공급사 성과 개선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재무장 물량 쏠림으로 현지 공급망 병목이 드러난 가운데, 납기 준수 역량을 입증해 온 한국 방산 기업들이 대안으로 부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4조 원대 장갑차 도입 차질과 내부 문건의 품질 경고


독일 연방군 보병 전투력 강화를 위한 중화기 장갑차 도입 사업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독일 정부는 호주 라인메탈 생산 시설에서 제작하는 장갑차 123대를 총 27억 유로(43740억 원)에 주문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20243월 호주 현지 생산 공장을 직접 점검하며 전력화 의지를 드러냈다.
당초 계약상 첫 양산 차량 인도는 2025년 시작할 계획이었다. 독일 연방방위군장비부 내부 문서에 따르면 계약 기준 최소 11개월 이상의 납기 지연이 불가피하다. 장비청 문서는 사업 지연 사유로 장비의 미성숙도와 품질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대공망 스카이레인저 1년 지연과 제조사의 반박 논리


드론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이동식 대공 체계 스카이레인저 30 전력화 일정 역시 밀려났다. 연방방위군장비부는 당초 2026년 중반으로 예정했던 최초 인도 시점이 2027년 중반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 문건은 최종 시스템 성능을 온전히 평가하기 어려우며 업체의 실행 역량 개선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라인메탈 측은 정부 비판에 즉각 선을 그었다. 회사 대변인은 스카이레인저 지연이 독일군이 요구한 차기 표준 차체 모듈 개조 탓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양산 완료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5개월 늦어지는 수준이며 2028년까지 공급을 마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화기 장갑차 사업 역시 2025년 초도 차량을 정상 인도했고 2026년 말까지 24대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11개월 계약 지연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

유럽 재무장 병목 현상과 한국 방산 가치사슬의 반사 효과


독일 국방장비청의 조달 파행은 유럽 방산 생태계의 누적된 생산 한계를 드러낸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각국이 국방예산을 일제히 늘렸으나 현지 선도 기업들이 단기간에 급증한 주문을 소화하지 못해 일정 차질을 빚는 구조다.
이러한 조달 불안은 정해진 일정을 지켜온 한국 지상·대공 방산 가치사슬에 반사 이익 가능성을 열어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현대로템의 K2 전차는 신속한 공급 능력을 앞세워 동유럽 시장 입지를 넓혔다. 단거리·중거리 대공망 전력화가 급한 국가들을 중심으로는 LIG D&A의 천궁-II 등이 조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유럽연합(EU)의 역내 기업 우선 구매 기조는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라인메탈이 생산 공정을 조기에 정상화할 경우 대체 수요 파급력은 제한될 수 있다. 각국 정부의 납기 신뢰도 평가 기준 강화 여부가 향후 수주 확대의 실질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