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회사 LCI 지분 25~30% 매각 협상 추진
4년 연속 적자 속 인도네시아·말레이·미국 자산 구조조정
한국 석화 업계, 범용 중심 탈피해 첨단 소재·신사업 재편 가속
4년 연속 적자 속 인도네시아·말레이·미국 자산 구조조정
한국 석화 업계, 범용 중심 탈피해 첨단 소재·신사업 재편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4년 연속 영업적자에 따른 순부채 급증이 전방위 자산 매각의 촉매가 된 가운데 확보된 자금이 첨단 소재 등 신사업 전환의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인니 LCI 지분 매각 추진 배경
LCI는 인도네시아 반텐주 찌레곤 지역에 조성된 대규모 석유화학 복합단지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이 51%, 롯데케미칼이 24%, 한국 컨소시엄이 25%를 나누어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이 시설은 상업 가동 이후 초기 과정에서 손실을 기록하며 재무적 부담 요인이 됐다. 양측의 협상은 지난 4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한국 방문 계기로 속도가 빨라졌으나 이후 중동 정세 악화로 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해외 석유화학 비핵심 자산 전방위 매각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외에도 말레이시아와 미국 내 석유화학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 19일 대주주인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지분 매각을 포함한 해외 자산 매각 계획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공시했다.
말레이시아 생산 법인은 장기간 적자와 대규모 손상차손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에 위치한 에틸렌글리콜 생산 공장 역시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침체 속에서 유상증자 지분 40%를 활용해 약 66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순부채 8조 원 돌파와 포트폴리오 재편
롯데케미칼이 전방위적인 해외 자산 매각에 나선 주된 요인은 누적된 적자와 급증한 채무 부담 때문이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연결 기준 순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나 자산 구조조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자산 매각 대금이 신사업 투자로 원활하게 유입되면 재무 건전성 회복과 포트폴리오 전환이 가능해질 수 있다. 다만 글로벌 석유화학 마진 하락세가 장기화하고 자산 매각 협상이 지연될 경우 재무 개선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낮추고 첨단 소재와 수소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자산 재편이 실적 반등의 발판이 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