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에너지 5억 2800만 달러 투자...美 미시시피에 변압기 신공장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발...올해 말 착공해 2029년 생산 돌입
히타치 주가 2.89% 반등 견인...HD현대일렉·LS일렉 전력망 수혜 촉각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발...올해 말 착공해 2029년 생산 돌입
히타치 주가 2.89% 반등 견인...HD현대일렉·LS일렉 전력망 수혜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히타치제작소 산하 히타치에너지가 5억 2800만 달러(약 7329억 원)를 들여 미국 남부에 대규모 변압기 공장을 신설한다.
닛케이는 16일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말 착공에 돌입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미국 현지 전력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설비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5억 달러 투자와 미시시피
히타치의 전력 사업 자회사인 히타치에너지는 15일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 갤먼에 변압기 신공장을 건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투자 규모는 5억 2800만 달러(약 800억 엔, 약 7329억 원, 1달러 1388원 기준)에 달한다.
신설 공장은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며 변압기 본격 생산은 2029년 시작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반도체 공장 등 막대한 전기를 소비하는 첨단 생산 시설에 공급할 중형 변압기를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생성형 AI의 가파른 확산으로 북미 전역에서 전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자, 생산 설비를 현지에 지어 납기를 단축하고 시장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력망 수요와 도쿄 증시 반등
대규모 해외 투자 소식은 도쿄 주식시장에서 히타치 주가를 끌어올리며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북미 변압기 호황과 한국 전력
히타치의 미시시피 신공장 건설은 북미 변압기 시장에서 수주 랠리를 이어가는 한국 전력기기 업계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미국 전력망 교체와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맞물려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한국 전력기기 3사는 수년 치 일감을 확보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히타치가 2029년 현지 생산을 시작하면 미국산 제품에 주어지는 세제 혜택과 바이 아메리카 규제를 발판 삼아 한국산 수출 물량에 수주 경쟁 압박을 가하는 경로를 만든다.
올가을에는 히타치 미시시피 공장의 부지 착공과 한국 전력기기사들의 북미 추가 증설 여부에 따라 수주 판도가 가려질 전망이다. 나아가 글로벌 전력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면 한일 전력기기 업계의 동반 성장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미국의 전력망 투자가 늦춰지거나 데이터센터 증설이 지연되면 이 호조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도쿄 증권가 관계자는 "히타치에너지의 이번 대미 투자는 AI 혁명으로 급격히 불어난 북미 전력망 시장을 잡기 위한 선제 승부수"라며 "납기 단축과 현지 조달을 요구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한국과 일본 전력기기 업체 간의 북미 영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