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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은행 대출문턱 여전히 높다… 기업·가계 모두 신용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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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은행 대출문턱 여전히 높다… 기업·가계 모두 신용위험↑

기업대출 태도,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엄격
사진은 25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여러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2026.10.25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25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여러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2026.10.25 사진=연합뉴스

올해 4분기에도 국내 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1로 집계됐다.

은행권 대출태도 지수는 지난해 2분기(-13)부터 7분기 연속 마이너스(-) 값을 기록하며 지속해서 대출 문턱이 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잇다.

대출태도지수는 0을 기준으로 양수(+)이면 대출 완화, 음수(-)이면 대출 강화를 의미한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0에서 4분기 -8로 하락했으며, 중소기업은 -19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최근 여신건전성 저하 흐름이 보임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 대해 대출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다"고 했다.

가계대출은 주택 관련 대출과 일반대출의 흐름이 엇갈렸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17에서 4분기 0으로 상승했다. 은행의 대출여력 확보와 지난 8월 발표된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 등에 따라 대출태도가 전분기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는 -28에서 -8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29로 전분기(26)보다 3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3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19에서 28로 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0.81%에서 6월 0.82%, 8월 1.00%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기업 전체 연체율도 0.68%에서 0.86%로 상승했다.

가계 역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가 커지면서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출수요는 가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가계주택 대출수요지수는 14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가계일반 대출수요지수는 17에서 3으로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대출 수요는 대체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대기업 대출수요지수는 8에서 3으로 하락하고 중소기업은 6에서 0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기업대출은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와 회사채 금리 상승 등으로 대기업에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계 대출수요는 주택관련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일반대출은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고 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역시 대출 심사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권별 4분기 대출태도지수는 △상호저축은행(-10) △상호금융조합(-31) △생명보험회사(-3)으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용카드회사는 0으로 중립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대내외 금융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가계부채 관리 기조 지속과 자산건전성 관리 필요성 등의 영향을 받아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일부터 16일까지 국내 은행 18곳을 포함한 총 203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