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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해킹 속수무책] 한달새 은행·보험 全금융권 유출… "대한민국 금융안보 뚫렸다" 당국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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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해킹 속수무책] 한달새 은행·보험 全금융권 유출… "대한민국 금융안보 뚫렸다" 당국 책임론

국민은행 유출 119명→2210명…미래에셋생명 보안점검 ‘적정’ 보고 후 사고
예금잔액·신용등급까지 노출…금감원·금융위 겨냥한 공격 시도도 급증
금융권 해킹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사진은 약 2000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한 KB국민은행 지점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권 해킹 피해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사진은 약 2000여 명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한 KB국민은행 지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융권이 긴급 점검과 공격 차단에 나섰지만 인공지능(AI) 해킹이 업권을 가리지 않고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있다. 이달 초 신한은행 사고가 처음 알려진 뒤 한 달도 안 돼 침해 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최소 17곳에 이르렀다. 1금융인 은행뿐 아니라 보험·저축은행·상호금융·캐피탈·온투업·가상자산사업자 등 전 금융권에 피해가 발생하면서 보안체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또 국민 재산을 지키는 금융시스템의 방어선이 무너지자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금융안보 방어망이 뚫렸다”면서 금융당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2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14일 발표한 침해 사고 금융회사 16곳에 전날 정보유출을 확인한 미래에셋생명을 더하면 최소 17곳으로 집계된다. 은행·저축은행 각 4곳, 캐피탈·온투업·가상자산사업자 각 2곳, 상호금융·전자금융·보험 각 1곳이다. 개별 사고의 발생 시점과 AI 활용 여부는 별도 조사 대상이다.

KB국민은행은 전날 기존 사고의 유출 대상자 2091명을 추가 확인했다. 이달 2일 발표한 119명을 합하면 총 2210명이다. 추가 대상은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으로, 새로운 공격이 아닌 기존 시스템 재검증 결과다. 유출 항목도 17개에서 39개로 늘어 예금잔액, 대출 거래내역, 신용등급 등이 포함됐다. 유출 항목은 개인별로 다르다.

미래에셋생명은 25일 시스템 이상을 발견하고 26일 새벽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했다. 고객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가 침해됐으며 정확한 대상·항목은 조사 중이다. 앞서 긴급 보안 체크리스트 점검에서 ‘적정’으로 보고됐지만 사고가 발생했다. 기존 금융권 사고와 공격 유형·경로가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저축은행에서는 예가람·웰컴·DB·OK저축은행에서 침해 사고가 확인됐다. OK저축은행은 대출 신청 페이지에서 고객 250명의 정보가 유출된 뒤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에서도 268명이 추가 피해를 봤다. 전체 피해 고객은 518명이다.

새마을금고도 13일 공제회원 400여 명의 정보유출을 발표했다. 해외 IP의 접근을 차단했지만 새로운 IP를 통한 공격으로 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산은캐피탈에서는 848명의 정보유출이 확인됐다.

감독·정책 당국을 겨냥한 공격도 급증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 등에 따르면 금감원 대상 공격 시도는 올해 8월까지 6만4825건으로 지난해 연간 3만211건의 두 배를 넘었다. 금융위도 7월까지 3433건으로 지난해 연간 1259건을 웃돌았다.

다만 두 기관의 최근 보안사고나 정보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AI 기반 탐지 기술 도입과 전문인력 확충은 물론 외부 연계 시스템까지 촘촘하게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