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재벌 오너가의 책임경영이란 이런 것! 이부진(사진) 호텔신라 사장이 4년째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이와 관련 호텔신라는 이부진 이사회 의장 주재로 13일 제 4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제42기 재무제표,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가지 의안에 대해 승인했다.
이부진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지금까지 성실히 준비해 온 시스템과 역량을 바탕으로 2015년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성장과 도약의 한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이부진(사진) 호텔신라 사장은 주주총회장에 다리에 깁스를 한 채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호텔신라 홍보실 관계자는 기자에게 "최근 2~3일 전에 자택에서 발목을 다쳐 깁스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 돌발 상황에서 위임장 등의 통한 방법도 있었지만 (이 사장은) 주총 의장으로서의 책임경영 의지 때문에 불참할 수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로 4년째 호텔신라의 등기이사(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주총을 이끌어 오고 있다.
이러한 이 사장의 사내이사 진출 등은 최근 일부 재벌 오너일가의 '등기이사 회피' 경향에서 속에서 삼성가(家) '차세대 주자' 중 하나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이 사장은 지난해 2월 말 서울 중구 신라호텔 출입문을 파손 사고와 관련, 사고 책임자이자 변상금 4억원을 물어야할 처지에 놓였던 택시기사의 딱한 사연을 전해듣고 수리비 일체를 받지 않아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사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운영총괄인 한인규 부사장이 재선임됐으며 김원용 김&장 법률사무소 미래사회연구소장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로써 호텔신라 이사진은 이부진 사장을 비롯 한인규 부사장 등 총 5명의 사내이사와 정진호 전 법무부 차관, 김원용 소장 등 2명의 사외이사를 포함 총 7명으로 짜이게 됐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