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산케이비즈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보잉 사의 경영진들이 11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했다면서 이란항공 회사연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어 "앞으로 양측의 협력 관계가 구축돼 보잉으로부터 항공기를 구입하는 환경이 갖추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번 보잉 사의 움직임에 대해 "3개월 전 약 270억 달러 상당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유럽 에어버스 그룹과 경쟁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 세계 몇 안되는 미개척 항공 시장인 이란에 진입하기 위해 보잉 경영진들이 직접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잉이 실제 이란 항공사와 계약을 체결하려면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한다.
산케이 비즈에 따르면 우선 이란 내 사업의 수익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또 이란 내 강경파의 반미 움직임이란 악재도 아직 남아 있다. 이들은 이란 내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데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존 던 보잉 대변인은 이란 관계자들과 회동을 가진 후 "현재 항공기 보유 현황, 노선 구조, 향후 운영 계획 등에 대해 상호간 이해 관계가 형성됐다"면서 "항공사에 제공하는 지원 및 최대 적재량, 항속 거리, 객실의 구조 연비 조종 시스템 관련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낡은 민항기를 교체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400∼500대를 주문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 1월 이란 제재 해제 이후 에어버스와 협상을 벌여 118대를 포함, 모두 208대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