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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과 후판 위기 돌파할 직영점 5사는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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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과 후판 위기 돌파할 직영점 5사는 어떤 곳?

한일철강 대형 유통상 중심 시장 대응…동국제강 대리점 합류 '눈길'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현대제철이 후판 부문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지정판매점 5개사를 선정하고 손발을 맞춘다. 현대제철은 지난 9일 유통업체 5곳과 지정판매점 조인식을 가졌다. 이들 판재점은 열연 후판 시장의 전통 강호로 인식되는 한일철강을 대표로, 동국제강 후판 대리점이었던 부광스틸, 파주 P10공장에 형강 후판 등의 납품 경력을 가진 타워스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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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은 단연 한일철강이다. 과거 포스코, 현대제철 열연대리점 이력을 가진 이 회사는 규모 면에서 포스코 판매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특히 이미 대형 수입 유통상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사실상 시장 영향력이 가장 큰 업체로도 인식되고 있다.

이들 5개 사는 공통적으로 후판과 형강을 모두 취급해왔다. 대규모 공사 현장에 필요한 제품을 패키지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울러 대부분 현대제철은 물론 포스코, 동국제강과도 직간접적인 거래를 유지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한일철강 국내 시장 영향력 기반…타워스틸 한일과 더불어 '투톱'
한일철강(엄정헌)은 1957년 설립된 대형 철강 유통 및 가공회사로, 5개 지정판매점 중에서는 유일하게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다. 강관사인 하이스틸을 비롯해 중국 강소성에 강음한일강철유한공사, 한일해운 등이 계열사로 포진해 있다.

매출은 지난해 기준 2444억 원으로, 포스코의 대형 판매점과 규모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올 1~3분기 매출은 1786억 원, 영업이익은 147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8.3%를 기록, 불황속에서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 임직원 수는 120여명이다.

한일철강은 과거 포스코와 현대제철 대리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지만 중국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무역부문을 강화했다. 현재는 국내 손꼽히는 대형 수입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좋은 실적을 거둔 것도 수입산 재고 운영에서 큰 효과를 봤다. 아울러 포항 인천 평택에 스틸서비스센터(SSC)를 건설해 철강 소재를 쓰는 중소기업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작년에는 시트파일, H빔 임대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 매출과 수익성 향상을 꾀했다.

타워스틸(대표 신동호)은 2004년에 철강 도소매 업체로 출발했다. 작년 매출 1550억 원을 달성해 지정판매점 중에서는 2번째로 규모가 크다. 한일철강과 사실상 '투톱' 체제를 이룰 전망이다. 임직원은 29명이다. 올해 파주 P10공장 건설에 현대제철의 후판을 공급한 이력이 있다.

동국제강 대리점 합류도 '눈길'
부광스틸 등 3사는 비교적 규모가 작다. 부광스틸(대표 안원준)은 34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634억 원 규모다. 부광스틸은 특히 현대제철 경쟁사인 동국제강 후판 대리점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합천철강(대표 김진균)은 작년 매출 793억 원을 달성했다. 임직원은 22명이다. 태유강업은 매출 100억 원 미만으로, 4개 사에 비해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직원도 5명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당초 유성TNS가 현대제철에서 제의를 받았지만 포스코와 거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태유강업에 순서가 넘어갔다는 후문이다.

현대제철의 지정대리점 지정은 침체된 후판 시장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월 평균 100톤 이상만을 취급하는 업체의 주문을 받아줬다. 하지만 출혈경쟁으로 인한 단가 하락 등의 부정적인 면이 지적돼 왔다. 포스코는 이미 판매점 체제를 갖춰 유통 시장에서 중국산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해왔다.

한 지정대리점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주력 거래업체들의 요청이 있었고 이후 현대제철 실무진과의 논의 과정에서 지정대리점 체제가 수립된 것”이라며 “그동안 소규모 유통상들이 출혈경쟁을 하면서 시장에 부작용이 있었는데 이제는 유통단계가 어느 정도 체계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