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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소송에 앙갚음?...노키아 자회사 제품 웹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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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소송에 앙갚음?...노키아 자회사 제품 웹서 사라져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방 빼.”

애플이 최근 노키아로부터 전세계11개 법원을 통해 특허소송을 당한 가운데 노키아 자회사 위딩스(Withings)의 물품이 애플 웹페이지에서 빠졌다.
소셜뉴스미디어 사이트 레딧은 24일(현지시간) 애플이 노키아로부터 특허침해 혐의로 소송당한 지 1주일도 안돼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노키아는 애플이 자사 특허 40개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거부해 특허소송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애플은 여러 특허소유자들을 노키아와 공모했다며 고소하는 한편 노키아가 부당하게 재물을 강탈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애플은 한걸음 더 나아가 노키아 자회사 위딩스(Withings)의 제품을 자사 웹페이지에서 철수시켰다. (노키아는 올 초 와이파이 체중계와 디지털헬스 및 피트니스기기를 만드는 위딩스를 인수했다.)

구글검색을 통해 애플 웹스토어에서 위딩스사의 욕실용 체중계와 스마트 온도계에 대한 목록을 찾아 링크를 클릭하면 애플사이트에 오류 메시지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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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노키아가 특허분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회사는 지난 2009년에 서로 소송을 했지만 결국 애플이 노키아의 특허에 동의하면서 지난 2011년 특허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노키아는 이번에는 애플이 새로운 라이선스계약 체결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반면 애플은 노키아가 공정한 조건의 특허 라이선스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 계약합의에 실패하면서 노키아는 이번주들어 애플이 자사특허 40개를 침해했다며 11개국에 제소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노키아가 특허괴물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자사는 노키아특허에 맞섬으로써 “모든 곳에 있는 발명가들을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리코드에 보낸 입장발표문에서 “우리는 지적재산권을 존중하며 그동안 우리 제품에서 사용되는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확보하기 위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의향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어 “불행하게도 노키아는 공정한 조건을 근거로 한 특허 라이선스를 거부하고 있으며, 이제는 특허괴물의 전술을 사용해 그들의 특허와 무관한 애플의 자체 발명품에 대해서까지 특허로열티를 적용해 애플의 돈을 강탈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노키아 측은 “애플과 이 특허를 사용토록 하기 위한 수년간 협상해 타결을 시키려고 노력한 끝에 결국 법정까지 가게됐다”고 반박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