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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와글] 데이트 폭력이란 말 부적절… “남녀 갈등 조장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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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와글] 데이트 폭력이란 말 부적절… “남녀 갈등 조장하지 마라”

‘데이트 폭력’ 영상이 확산되자 데이트 폭력이란 말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데이트 폭력’ 영상이 확산되자 데이트 폭력이란 말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길 한복판에서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하는 이른바 ‘데이트 폭력’ 영상이 확산되자 데이트 폭력이란 말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 새벽 서울 신당동에 위치한 한 상가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무차별 폭행했다.
공개된 CCTV화면에서 남성은 여자친구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는 등 무차별 폭행했다. 보다못한 시민들이 여성을 피신시키자 트럭을 몰고 여성을 뒤쫓는 상황도 벌어졌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특수폭행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건을 두고 분노하며 해당 남성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hyun****는 “진짜 한남들 역겹다 진짜 데이트폭력 아니라 살인미수 아니냐”고 gkdm**** 가“여자가 맞을만 햇네 니네 여자들 니들은 때려줄 남자도 없으니 감정이입하지 말라는 둥 진짜 미개한 나라다. 남녀노소 누가 맞든 데이트폭력은 있어선 안 되고 손부터 나가는 인간은 정신병이다”고 하는 등 일부 누리꾼들이 남녀 차별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에 “남녀 갈등을 조장하지 마라”며 데이트 폭력이라는 말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geej****는 “근데 데이트폭력이건 어린이집 선생이 아동 두들겨 패건 힘센 X이 약한 X 때리는 건데 왜 남혐·여혐 붙여서 사회분열조장하냐? 어린이집 아동폭력은 십중팔구 성인 여성이 아이를 폭행하는 건데 이건 그럼 "애혐"이냐?”라고, my_b****는 “왜 근데 "데이트" 폭력이냐 ㅋㅋ 그냥 폭력 아니냐 ㅋㅋㅋ 왜 여기서 성대결이 들어가야하지”, spri****“말이 데이트폭력이지 그냥 폭행죄. 살인미수야”, yoon****는 “데이트폭력? 이런 말은 처음 듣네. 그냥 폭력이에요. 이 사건은 심한 폭력이구요” 라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트 폭력으로 총 8367명이 형사 입건됐으며 이 가운데 449명이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들은 데이트 폭력의 경우 연인이라는 특수한 관계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합의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데이트 폭력의 경우 재범률이 높고 상습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통계도 있다. 사회적인 문제로 다뤄질 만큼 심각한 수준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폭력’은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도 당하거나 자행해선 안 되는 일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남녀 사이의 갈등이 아닌 폭력사건으로 제대로 처리되길 바라는 듯하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