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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안정 기대감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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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안정 기대감 버려라

뉴욕증시는 당분간 시장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는 당분간 시장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시장 안정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전격적인 0.5%포인트 금리인하가 시장 안정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도리어 '패닉버튼'만 눌렀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터라 금융시장 안정은 당분간 기대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7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증시의 극적인 흐름은 코로나19 공포가 부른 급격한 시장 변동성의 크기를 가늠케 해준다.

30개 대형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1294포인트라는 사상 최대 일간 상승폭으로 출발하며 산뜻한 주간 흐름을 예고했지만 곧바로 이튿날인 3일 이 지수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하는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하루 800포인트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다음날인 4일에는 다시 1200포인트 폭등했고, 5일과 6일에는 이틀 내리 하락했다.

지난주 전체로는 상승세로 장을 마쳤지만 그렇다고 상승 흐름으로 보기는 어려운 롤러코스터 장세였다.

다우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종합지수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전고점 대비 10% 하락으로 정의되는 조정장을 들락거리다 끝내는 조정장에 머물며 장이 끝났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음을 뜻한다.

국제 유가 역시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줬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의 감산에 동참하는 러시아 등 비 OPEC 10개 산유국의 동맹이 와해되며 유가가 폭락한 것이 에너지주에 타격을 주며 주식시장 하락에도 일조했다.

러시아가 사우디의 감산 요구를 거부해 OPEC과 이들 비 OPEC 산유국, 이른바 OPEC+의 3년 동맹이 깨지고 석유시장에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보 전쟁이 시작될 것이어서 앞으로 유가는 당분간 떨어질 일만 남았다.

유가 하락은 에너지 소비 업종에는 비용부담이 낮아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에너지 업체와 관련 업체에는 실적 악화 직격탄이 된다.

뉴욕증시는 최근 몇년 사이 미 셰일혁명으로 에너지 업체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유가 하락이 주가 하락을 부르는 경우가 잦았다.

OPEC+ 붕괴에 따른 유가 하락이 주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더욱이 소식통들에 따르면 러시아가 사우디의 감산제안을 거부한 것은 생산단가 경쟁에서 밀리는 미 셰일 석유업체들을 붕괴시키기 위한 것이다. 미 에너지 업체 주가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수 있다.

연준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고, 4월말에도 금리를 더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다.

비록 3일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패닉버튼을 누르는 부작용으로 결론이 났다고는 하지만 추가 금리인하 전망은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패닉버튼의 충격이 잦아들면서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하강 저항력을 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코로나19가 경제에 실질적으로 어떤 충격을 주는지가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든 것이 아직은 불확실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든 터라 코로나19 충격파가 지표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실제로 미 경제에는 어떤 충격을 줄지 가늠이 가능할 때까지는 불안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가 8일 전격 발표한 산업·금융중심지인 북부 롬바르디아 지방을 비롯한 11개 지역 봉쇄조처가 주식시장에 또 다른 충격파를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내 확산은 아직 공포를 부를 수준은 아니지만 바다 건너 유럽에서 중국에 버금가는 '봉쇄'라는 강도 높은 대책이 나옴에 따라 코로나19 공포 버튼이 다시 눌러질 수도 있게 됐다.

다만 시장은 폭락과 오름세가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진다 하더라도 종목 별로는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안전띠를 단단히 매고 급등락 충격에 대비할 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