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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또 와르르 폭락, 트럼프 유럽 여행금지 다우지수 국제유가 강타 … WHO 팬데믹 뜻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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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또 와르르 폭락, 트럼프 유럽 여행금지 다우지수 국제유가 강타 … WHO 팬데믹 뜻 갈팡질팡

일본증시 닛케이지수 코스피 코스닥 환율 비상

뉴욕증시 외관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외관 모습 사진=뉴시스
WHO 팬더믹 선언과 유럽국가에 대한 미국의 여행금지 조치가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국제유가를 뒤 흔들고 있다. WHO 의 팬더믹 선언을 놓고 그 뜻을 둘러싼 혼선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증시는WHO 의 팬더믹 선언이후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여행금지조치에 항공주 여행주를 중심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1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특단의 조치를 발표한 이후 투자 분위기는 오히려 더 냉각됐다. 다우 선물은 트럼프 연설 직후 한때 1000포인트 넘게 빠졌다. 트럼프 기자회견 후 발표 직후 뉴욕 증시 3대 지표의 지수 선물은 모두 하락했다. 강력한 재정 부양책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보여온 투자자들러서는 대통령 연설에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의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앞으로 30일 동안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항공, 관광 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자가 폭증한 유럽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의 많은 수가 유럽에서 온 여행자들로 인해 생겨났다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이 중국등 핫스팟을 막는데 실패해 지구촌 재앙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늘어놓았다. .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국세청(IRS)에 4월15일로 예정된 세금 납부 기한을 미루라고 지시했다. 중소기업청(SMA) 저금리 대출 계획도 밝혔다. 중소기업 대출 재원으로 5000억 달러 규모의 증액을 요청했다. 급여세 인하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코로나19가 경기 둔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우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증시는 12일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55 지수는 4.41% 내린 1만8559.63으로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4.13% 하락했다. 한국 증시 코스피지수는 3.87% 내린 1,834.33으로 종료했다. 코스피에서는 지수선물이 한때 5% 이상 폭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011년 이후 8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은 5.39%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각각 1.52%와 2.20% 씩 떨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으로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한 시장의 경각심이 더 커졌다. .

유럽증시는 12일 오후 개장과 함께 5% 이상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그리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스위스 등 다른 유럽 국가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루프트한자 항공 주가는 장중 10% 이상 급락했다. 런던 증시에서 영국항공을 소유한 지주회사인 IAG 주가 역시 폭락했다. BP도 크게 떨어졌다. 유럽증시에 앞서 아시아 증시도 이미 코로나19 확산 공포 속에 큰 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73.94포인트(3.87%) 떨어진 1,834.33에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5년 8월 24일(1,829.81) 이후 4년 6개월여만에 최저다. 코스피 시가총액 은 49조5444억원이 줄었다.장중 한때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되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971억원을 순매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팬데믹 선언으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 하락했다. 유럽발 미국 여행 중단 등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도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005930](-2.50%), SK하이닉스[000660](-3.1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1%), 네이버[035420](-2.06%), LG화학[051910](-6.44%), 셀트리온[068270](-1.43%), 현대차[005380](-5.00%), 삼성SDI[006400](-3.11%), 삼성물산[028260](-4.14%), LG생활건강[051900](-4.76%) 등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계(-7.29%), 의료정밀(-6.68%), 건설업(-6.02%) 이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작년 8월 6일(551.50) 이후 최저이다. 하루 낙폭은 작년 8월 5일의 -45.91포인트 -7.46% 이후 최대이다. 코스닥 시총은 11조6303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482억원을 순매수했다. 에이치엘비[028300](2.65%)가 오른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0%), CJ ENM[035760](-7.05%), 펄어비스[263750](-5.07%), 스튜디오드래곤[253450](-5.94%), 케이엠더블유[032500](-6.77%), 에코프로비엠[247540](-0.38%), SK머티리얼즈[036490](-5.68%), 씨젠[096530](-4.24%), 휴젤[145020](-5.85%) 등은 크게 떨어졌다.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5원 급등한 1,206.5원에 마감했다. 정부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대상을 확대도 역부족이다. 한시적 공매도 금지와 증시안정펀드 카드가 언급되고 있다.
금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 폭락 사태가 벌어지자 지난 10일 증시 안정 조치 중 하나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하고 지정 대상 종목의 공매도 금지 기간을 1거래일에서 10거래일(2주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전 종목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되었지만 일단 저정대상확대에에 머물렀다. 팬더믹 선언으로 공매도 전면 금지 가능성 이 더 높아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