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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렘데시비르 관련주 또 폭발, 무너지는 경제지표+어닝쇼크 국제유가 다우지수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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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렘데시비르 관련주 또 폭발, 무너지는 경제지표+어닝쇼크 국제유가 다우지수 흔들

길리어드 사이언스 긴급 공시

렘데시비르 관련주 바이오폭풍의 주역 길리어드사이언스 사진=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렘데시비르 관련주 바이오폭풍의 주역 길리어드사이언스 사진=홈페이지
뉴욕증시와 코스피 코스닥에 또 한 주가 밝았다. 이번 주 다우지수와 코스피 코스닥 환율 시세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렘데시비르 관련주와 코로나로 인한 경제지표 그리고 재난지원금 국제유가 등이다.

20일 뉴욕증시와 코스피 코스닥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경제제 얼마나 충격을 주고 있는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줄 경제지표들이 대거 발표된다. 1월20일에는 일본 3월 수출입 지표 21일(화)에는 한국의 4월 1∼20일 수출입, 중국 4월 기준금리(대출우대금리)가 나온다. 22일(수)에는 한국 3월 생산자물가, 23일(목)에는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미국 4월 마킷 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유로존 4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PMI 등이 발표된다. 24일(금) 에는 일본 3월 소비자물가, 미국 3월 내구재 수주등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주말 외국인 들은 코스피에서의 '팔자' 행진을 멈추고 '사자'로 돌아섰다. 이번주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지속할 지가 관심이다. '동학개미운동' 개인투자자들은 곧 발표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을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0거래일간 총 14조7천64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러다가 17일 32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렘데시비르 관련주도 변수다.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는 4월23일 오전 한국은행이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앞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1분기에 집중돼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적이 있다. 올 1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쳤던 작년 1분기 성장률에도 못 미칠 수 있다. 해외기관이나 투자은행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1∼20일 수출 실적도 변수이다. 지난 달 수출은 0.2% 감소해 비교적 선방했다. 이달 들어서는 1∼10일 수출이 19%나 급감했다. 이번 주에는 또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LG디스플레이[034220], 포스코[005490]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코스피 기업의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연초 대비 21.4% 하향 조정됐다. 연간 순이익 추정치도 17.6% 낮아졌다.

미국에서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의료 시스템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미국의 4차 경기 부양 대책에 대한 논의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 발표 이래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사실상의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등의 경제 활동 재개가 가장 큰 변수이다. 지난 주에는 렘데시비르 관련주가 뉴욕증시를 끓어오르게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점진적인 경제 정상화 지침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양호한 지역부터 순차적 경제 재개를 권고했다. 이에따라 미국 각 주에서는 경제 재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텍사스주는 이번 주부터 주립공원을 재개하고 소매점의 영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등의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고무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치료제 확보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치료제 가지 거론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극심했던 불안이 물러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주목된다. 최근 4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는 사상 최대인 2천200만 명에 달했다 신규 실업자 증가 폭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지만 여전히 부담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에서는 4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미국의 3월 내구재수주 지표도 관심이다. 기업들의 투자가 얼마나 위축됐을지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약 5분의 1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델타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 베이커휴즈, 넷플릭스, IBM,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주목된다. 지난 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21% 올랐다. S&P 500 지수는 약 3%, 나스닥은 6.1%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

이번 주 뉴욕시에 영향을 주는 주요 발표 및 연설으로는 4월20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3월 국가활동지수가 있다. IBM은 이날 실적을 공개한다. 21일에는 3월 기존주택판매가 나온다. 넷플릭스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코카콜라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2일에는 델타항공과 베이커휴즈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3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4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나온다. 3월 신규주택판매 지표도 발표된다. 인텔과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그리고 24일에는 3월 내구재수주와 4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가 나온다. 버라이즌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고무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704.81포인트(2.99%) 오른 24,242.4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01포인트(2.68%) 상승한 2,87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7.78포인트(1.38%) 오른 8,650.14에 마감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시카고대 병원 연구진이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미국의 의료 전문지 STAT뉴스의 보도이후 주목을 받았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감염병에도 효과를 내고 있다.

유럽증시에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82% 상승한 5,786.96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3.15% 오른 10,625.78로 마감했다. 프랑스에서는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06% 상승한 4,483.38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2,888.30으로 2.70%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nice note)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과 같은 적국들로부터 엄청나게 많은 일을 겪었다면서 이익을 취하려는 국가들에 대한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북한을 언급하며 "그(him)로부터 최근 좋은 편지를 받았다. 그것은 아주 좋은 편지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관해 말한 뒤 북한을 언급했다. 편지를 받은 시기나 내용 등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자신이 당선되지 않았다면 미국이 지금 북한과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헹스케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국내 업체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상헬스케어 진단키트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이번 승인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 전까지만 유효하다. 진단키트는 공인된 실험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국내 진단키트 업체 가운데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곳은 오상헬스케어가 유일하다. 앞서 외교부는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3개 업체가 FDA 신급사용승인 사전 번호'(Pre-EUA Number)를 받았다고 밝혔다. SD바이오센서와 솔젠트, 오상헬스케어 등 이다. 씨젠[096530] 은 이미 미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지 실험실 표준인증인 클리아(CLIA) 인증을 받은 연구소 등에서 자체 판단에 따라 FDA 허가 없이 진단키트를 사용하고 있다.

3월 취업자 수가 10년1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위기가 현실화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