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재 업체 프록터 앤 갬블(P&G)은 18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이 10%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내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선 덕분이다.
CNBC에 따르면 P&G는 화장지 등의 매출이 급속히 늘면서 3월 31일 마감한 1분기 매출이 172억1000만 달러, 주당순익(EPS)은 1.1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 174억6000만 달러에 못미쳤지만 EPS는 시장 예상치 1.13달러를 넘어섰다.
P&G 주가는 올들어 1% 하락해 시가총액은 3050억 달러 수준이다.
P&G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존 몰러는 코로나19가 특정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소비행태를 영구적으로 바꿔놓았을 수 있다면서 "보건, 위생, 세정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영원한 취향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탁세제 타이드 등의 매출은 1분기에 10% 증가했다.
P&G는 또 집밥이 늘면서 가스레인지 등을 청소할 때 쓰는 미스터 클린, 스위퍼 같은 세제 매출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P&G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 SK-II 매출도 두자리수 증가를 기록했다.
앞서 P&G는 코로나19 중국 공급망 붕괴로 순익과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P&G는 그러나 2020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은 철회했다.
한편 P&G는 기업들의 배당 철회·축소 움직임과 달리 지난 15일 분기배당을 6% 인상키로 했다. 2020회계연도 자사주 매입도 당초 목표한 70억~80억 달러를 충족한 74억 달러를 현재 기록 중이다.
P&G는 1분기 말 현재 154억 달러 규모의 현금·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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