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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징주] 인텔 주가 급락…"실적 개선 지속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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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징주] 인텔 주가 급락…"실적 개선 지속 어렵다"

인텔 주가가 1분기 어두운 실적 전망에 따라 23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인텔 주가가 1분기 어두운 실적 전망에 따라 23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사진=로이터
인텔 주가가 23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장 마감 뒤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어두운 전망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을 웃돌았지만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하는 2분기 실적은 기대를 밑돌 것으로 인텔은 예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장이 끝난 뒤 실적발표에서 1분기 순익이 56억6000만달러, 주당 1.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 39억7000만달러, 주당 87센트 순익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매출은 23% 폭증해 160억6000만 달러에서 198억 달러로 늘었다. 인텔은 작년 4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200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186억7000만 달러 매출에 주당 1.28달러 순익을 기대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부문별로는 데이터센터 부문(DCG) 매출이 43% 폭증한 70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63억2000만 달러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또 인텔의 최대 사업부문인 PC 부문 매출은 14% 증가한 98억 달러를 기록해 8.8% 증가한 93억4000만 달러를 예상한 시장의 기대를 초과 달성했다.

인텔은 코로나19 이후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80억 달러 회사채를 새로 발행했고 다른 업체들과 연간 실적전망은 철회했지만 2분기 전망은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온라인 수업 확대로 클라우드 컴퓨팅, PC 매출 등이 늘어 인텔은 단기적으로 높은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이 이날 내놓은 2분기 실적전망은 시장 예상과 살짝 어긋난다. 인텔은 185억 달러 매출에 주당 1.10달러 순익을 예상했지만 시장에서는 매출은 좀 더 낮게, 순익은 좀 더 높게 전망했다. 177억9000만 달러 매출에 주당 1.20달러 순익이 시장 예상치이다.

인텔은 그러나 하반기 전망에는 신중했다.

상반기 데이터 센터용 반도체 수요 급증을 예상하면서도 하반기에는 기업과 정부부문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인텔 최고경영자(CEO) 밥 스완은 "클라우드 반도체 수요는 하반기까지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논의가 더 필요하겠지만 추세는 비교적 고무적이며 수요는 매우 높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PC 수요가 증가는 반면 자동차, 산업, 소매용 반도체 매출은 둔화될 것으로 인텔은 전망했다.

하반기 우울한 전망은 인텔 주가를 떨어트렸다.

정규 거래에서 1.5% 하락한 인텔 주가는 1분기 실적이 장 마감 뒤 공개 된 뒤 시간외 거래에서 5.59% 급락한 55.74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 44명 가운데 16명은 비중확대, 23명은 중립을 추천했고, 5명은 매도를 주문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64.25달러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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