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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징주] 화이자, 매출 8% 감소…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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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징주] 화이자, 매출 8% 감소…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상승

메이저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로 매출이 늘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분기 매출·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이저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로 매출이 늘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분기 매출·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메이저 제약사 화이자가 분기 매출·순익 감소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늘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신규처방 감소 여파 등으로 매출이 줄었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 화이자 주식을 상승세를 탔다.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28일(현지시간) 화이자의 1분기 실적은 고무적이지는 않지만 긍정적인 측면들도 많이 담고 있어 일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화이자가 이날 장 시작 전 공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동기비 8% 감소한 120억 달러, 순익은 12% 급감한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매출·순익 감소에도 환호했고, 장중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일비 1.1% 하락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지만 장이 끝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다시 올랐다.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분석된다.

1. 매출·순익이 그래도 예상은 상회했다


순익과 매출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월가 전망은 웃돌았다. 시장의 1분기 매출 전망은 118억7000만 달러였다. 화이자의 실제 매출이 시장 전망을 1억6000만 달러 가까이 상회했다.

주당 순익(EPS)도 0.73달러의 시장 전망을 가볍게 제치며 0.80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높게 전망한 애널리스트의 예상치 0.81달러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2. '구'화이자는 하락, '신'화이자는 상승

화이자 실적은 '업존' 브랜드로 대표되는 구화이자와 신화이자로 나눠 분석할 필요가 있다. 매출과 순익이 줄어든 부문은 구화이자였다. 신화이자는 강한 성장을 이어갔다.

아울러 작년 분사시켜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의 소비자 사업 부문과 합친 소비자 사업부문 매출을 제외하면 1분기 매출 감소폭은 전년동기비 8%가 아닌 1%에 그친다.

화이자는 업존도 분사시켜 올 후반 마이란(MYLAN)과 합병해 새로운 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업존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급감했다. 1분기 리리카의 미국내 독점권이 사라진데다 중국내 리피토, 노바스크 매출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업존을 제외하고 나면 신화이자의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오래 지나지 않아 투자자들이 접하게 될 실적이다.

3. 올 전체 실적 전망 유지


화이자는 거의 모든 업체들이 올해 실적전망을 철회하는 가운데 올해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있기는 하지만 긍정적 충격, 부정적 충격이 서로 상쇄돼 이전에 제시한 올해 전망은 달성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기는 하겠지만 올해 485억~505억 원 매출을 달성하고, EPS도 2.82~2.92달러 전망을 유지했다.

화이자도 지난달 임상시험을 중간에 멈춰야 했고, 신규 임상시험들도 연기해야 하는 등 코로나19 충격에서 비켜 서 있지는 않지만 이달 후반 다시 시험을 재개하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화이자는 특히 올 하반기에는 사업부문 대부분이 정상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는 또 바이오엔텍과 합작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조만간 임상시험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서공하면 내년에 수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