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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국제유가 또 비상, 미-중 코로나 무역전쟁+ 렘데시비르 관련주 엇갈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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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국제유가 또 비상, 미-중 코로나 무역전쟁+ 렘데시비르 관련주 엇갈린 신호

OPEC 국제유가 대책회의 모습 사진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OPEC 국제유가 대책회의 모습 사진 =뉴시스
미국 뉴욕증시와 국제유가에 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 책임을 둘러싸고 미-중 2차 무역전쟁 조짐이 일면서 미국 뉴욕증시와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환율에더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펜데믹 상황의 책임을 물러 중국에 관세폭탄을 터뜨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4일(이하 한국시각)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번주 다우 나수닥 지수의 최대변수는 미중 2차 무역전쟁 트럼프 코로나 관세폭탄과 렘데시비르 긴급승인 효과이다. 미-중 2차 무역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트럼프 코로나 관세폭탄 위협과 렘데시비르 긴급승인 효과가 어떨게 전개되는냐에 따라 뉴욕증시 다우지수와 국제유가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카드까지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실에서 왔다는 데 대한 높은 수준의 확신을 준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직접 봤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우한 연구실 유래설에 대해 "우리는 지금 벌어진 끔찍한 상황에 대해 매우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의 발언은 그 결과가 중국 책임으로 나왔다는 말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유래 문제와 관련, 미국이 중국에 대한 자신들의 부채 의무를 무효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관세를 통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 WHO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중국을 위한 홍보 기관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그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만 어떻게, 언제, 어디서, 왜…그것은 대통령에게 맡기겠다"라고 말했다. 대 중국 관세 여부에 대해서도 "그것은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5월에 접어들면서 금융시장은 물론 전 세계 경제 전반이 중대 기로를 맞았다. 뉴욕증시에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가 명확한 시점에 증시가 너무 낙관적이란 지적과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만큼 향후 회복 기대를 반영한 오름세가 지속할 것이란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5월부터 본격화될 세계 각 지역의 경제 재개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었으며 뉴욕 등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지역을 제외한 일부 주에서는 이미 점진적인 경제 재개가 시작됐다. 유럽에도 이탈리아를 비롯한 다수 국가가 5월부터 본격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한다. 경제 재개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경기 반등 기대가 강화될 수 있다. 반대로 봉쇄 완화 이후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적지 않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4월 실업률이 변수이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은 3월 4.4%에서 16.1%로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193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자리는 2200만 개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에서는 실업률이 향후 두 달 안에 대공황때 이상인 24% 부근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에 영향울 줄 수 있는 주요 발표 및 연설일정을 보면 5월4일에는 ISM-뉴욕 비즈니스여건지수와 3월 공장재수주가 발표된다. AIG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5월5일에는 ISM 및 마킷의 4월 서비스업 PMI, 무역수지등이 발표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디즈니와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5월6일에는 4월 ADP 민간고용보고서, GM과 CVS헬스, 리프트 등이 실적 공개 그리고 5월7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발표된다. 4월 챌린저 감원 보고서와 1분기 생산성, 3월 소비자신용 등도 나올 예정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우버와 힐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또 5월8일에는 4월 비농업고용보고서가 나온다. 3월 도매재고도 발표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로 큰 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622.03포인트(2.55%) 급락한 23,723.69에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즉 S&P 500 지수는 81.72포인트(2.81%) 떨어진 2,830.71에 끝났다. 나스닥 지수는 284.60포인트(3.20%) 추락한 8,604.95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동안 0.22% 내렸다. S&P500 지수는 0.21%, 나스닥은 0.34% 각각 하락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8.9% 오른 37.1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OPEC 산유국 감산조치가 시작되면서 훈풍을 탔다. 지난 1일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94달러) 상승한 1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 17% 상승했다. 4주 만의 오름세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26달러 선에 진입했다. 국제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을 기준으로 온스당 0.4%(6.70달러) 상승한 1.700.90달러에 마쳤다.

한편 한국 방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는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입증되면 특례수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