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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경제회복 불확실성 고조…1~2%대 하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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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경제회복 불확실성 고조…1~2%대 하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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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국 증시는 9일(현지시간)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독일 비즈니스 잡지 매니저 매거진(Manager Magazin)에 따르면 이탈리아 은행인 유니크레딧(UniCredit)의 증시전문가 엘리아 라투가(Elia Lattuga)는 "중앙은행과 경제 부양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최근 주식 시장 랠리의 원동력이 되었으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경제 회복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북한과 중국, 리비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등을 고려하면 최근 주식 시장 상승세가 과한 측면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45.58포인트(1.35%) 하락한 3,3320.71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4.58포인트(1.22%) 하락한 369.5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36.87포인트(2.11%) 내린 6335.72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80.41포인트(1.55%) 떨어진 5,095.11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201.60포인트(1.57%) 내린 12,617.99로 장을 마쳤다.

올해 프랑스 경제성장률이 -10%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현지 중앙은행 전망과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난달 수출 실적 급감 등 부진한 경제 지표 소식 또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독일의 4월 무역흑자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적게 나오며, 수출도 전달 대비 사상 최대치인 24% 하락했다.
독일의 4월 수입도 16.5%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날 발표된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계절조정치로 17.9% 감소했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큰 데다, 공공생활 통제조치가 완화된 이후 회복 속도도 늦자 최근 1300억 유로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내놓았다. 독일 정부는 올해 경제가 6.3%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부담도 다소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의 12개 이상 주에서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이전 주보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폴란드는 석탄을 채굴하는 탄광이 집단 감염지로 급부상 했다. 폴란드 정부는 광산 12곳을 3주 간 폐쇄 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폴란드는 지난 주말동안 1151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는데, 이중 3분의 2가 남부지역의 한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나 그 가족들이었다. 현재까지 광산과 관련된 감염자 수가 국가 전체 감염자 2만6000명의 10분의 1에 달했다. 4000명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어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다.

폴란드는 지난 4월 중순 누적 확진자 수가 7000명에 그치고 증가세도 둔화되자 휴교령, 국제선 운항 금지, 상점 운영 제한 등의 규제를 풀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9일 "유럽에서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악화되고 있다"며 "지금 가장 큰 위험은 안일함"이라고 경고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