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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채권왕' 건들락, 연준 '수익률 곡선' 통제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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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채권왕' 건들락, 연준 '수익률 곡선' 통제 나설 것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이 1940년대 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국채 수익률 통제 가능성을 우려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이 1940년대 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국채 수익률 통제 가능성을 우려했다. 사진=로이터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이 1940년대 식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국채 수익률 통제 가능성을 우려했다.

10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채권펀드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건들락은 9일 팟캐스트에서 미 국채 수익률이 훨씬 더 큰 폭으로 오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수익률 통제 조처를 취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르면 9월 연준이 수익률 목표를 도입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건들락은 "수익률 통제가 현재 물밑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은 확실히다"면서 "3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폭등하면 파월 의장이 수익률 곡선 통제에 나설 것으로 거의 확신한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의 코로나19 충격이 정점을 지나 경기침체가 이미 바닥을 찍고 회복 중이고, 미 경제가 조만간 완전 재개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며 장기 국채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장기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고 있다.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지난주 5년만기 국채와 30년만기 국채간 수익률 격차는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건들락의 발언은 연준이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는 즈음에 나왔다.

펀드매니저들은 현재 1.6% 수준인 3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2%를 넘어서면 연준이 장기 수익률을 떨어트리기 위한 조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들락은 "파월은 필요하다면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무한대로 확대할 의지가 있음을 강조해왔다"면서 "(장기 수익률이) 2% 위로 뒤면 연준은 자체 레이더에서 신호를 감지할테고 최고 상한을 정하는 것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만한' 자리에서 곧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미 경제는 대규모 화이트컬러 실업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 용어설명: 수익률곡선 통제


중앙은행이 장기 수익률 목표를 정하고, 이에 맞춰 채권시장에서 장기채권을 매수하거나 매각해 수익률을 목표 수준에 맞게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30년 장기 수익률이 급등해 목표를 넘어섰다고 연준이 판단하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을 끌어내리기 위해 연준이 대규모로 장기 국채 매입에 나서게 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