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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美 FOMC 결정 주시 속 일제히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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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美 FOMC 결정 주시 속 일제히 하락 마감

유럽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국 증시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27.00포인트(0.81%) 하락한 3,3293.71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39포인트(0.38%) 하락한 368.1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6.59포인트(0.10%) 내린 6,329.13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41.69포인트(0.82%) 떨어진 5,053.42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87.83포인트(0.70%) 내린 12,530.16로 장을 마쳤다.

AFP 통신은 FOMC 결과를 앞두고 신중론이 우세하면서 유럽 증시가 고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무리한다.

Fed는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당분간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ed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도 예고했다. 최근 경제활동 재개로 실물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경제가 받은 타격이 회복될까지 제로금리로 지원 사격을 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Fed는 "도전적인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수단(full range of tools)을 동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코로나19로 발생할 수 있는 수천억 유로의 부실 대출을 처리하기 위해 '배드뱅크' 설립 방침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ECB가 배드뱅크 설립을 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최근 몇 주간 관련 논의가 빠르게 진전됐다고 보도했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부실 자산이나 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설립되는 기관으로, 배드뱅크에 자산을 매각한 은행은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다.

통계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부채는 5000억 유로(약 676조7800억 원)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ECB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될 경우 경제 정상화가 늦춰져 부실 부채가 1조 유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ECB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관계자들이 모여 배드뱅크 설립을 의제로 하는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최근 경제의 빠른 반등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기는 했지만, 극도로 부진한 경제 상황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을 경우에도 올해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차 확산이 나타나면 성장률은 -7.6%로 더 내려갈 것으로 봤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