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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임상3상 코로나19 백신 후보 5개... 최종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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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임상3상 코로나19 백신 후보 5개... 최종 승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임상3상 시험에 돌입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만 5개에 이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임상3상 시험에 돌입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만 5개에 이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은 뜨겁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166개 백신이 개발 중이며, 이 가운데 24개 백신은 이미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모더나가 27일(현지시간) 임상3상 시험을 시작하는 등 5개 백신이 최종 임상시험 단계인 임상3상 시험을 앞두고 있다.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26일(현지시간) 수일안에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할 5개 백신을 소개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평가했다.

5개 백신 후보는 중국 3개, 영국 1개, 미국 1개이다.

중국 시노팜 그룹은 이 가운데 2개를 개발 중이다. 우한 생물제품연구소(WIBP)를 통해 1개 백신을, 또 베이징 생물제품연구소(BIBP)를 통해 다른 백신이 개발 중이다.

또 다른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 바이오텍 역시 코로나19 백신 후보에대한 임상3상 시험체계에 돌입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와 백신을 개발 중이다. WHO 수미야 스와미나탄은 앞서 지난달 옥스퍼드대 백신이 "아마도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모더나는 26일 미 정부로부터 4억7200만달러 추가 자금지원을 받아 3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을 2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승자가 누가 될지는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알기 어렵다.

이들 모두 당연하지겠지만 지금까지 임상시험 결과는 좋았다.

시노팜과 시노백은 지난달 나란히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시노팜은 임상1, 2상 시험 참가자들 모두에게서 코로나19를 중화시키는 항체가 나타났다고 밝혔고, 시노백은 백신 접종 2주 뒤 참가자 90% 이상에게서 코로나19를 중화시키는 항체가 나왔다고 밝혔다.

두 업체 모두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주 WHO까지 들썩이게 만들 정도의 희망을 안겨다줬다. 연구 결과는 유명 의학잡지 랜싯에 등재됏고, 백신 첫번째 접종에서 참가자 91%가 중화 항체를 형성했다. 2번째 접종 뒤에는 모든 참가자에게서 중화 항체가 나타났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백신 효과를 오래 지속토록 해주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보이는 핵심 요서인 T세포 반응도 이끌어냈다.

앞서 모더나는 5월 희망적인 임상1상 시험 중간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추가 시험결과에 따르면 모든 참가자들에게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항체와 함께 강력한 T세포 반응이 나타났다.

임상시험 결과는 우위를 가늠하기 어려워보인다.

백신 허가를 전제로 다음 단계는 누가 대량생산에서 우위를 보이느냐가 될 것이다.

시노팜은 베이징과 우한 연구소에서 연간 2억병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노팜은 중국 국영기업이어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면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생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시노백은 현재 연간 1억병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짓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공급계약은 공표되지 않았지만 백신이 허가만 나면 중국 정부와 대규모 납품계약을 맺을 것이 확실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6월 총 생산규모 20억병이 현재 시설로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외주 생산까지 더한 규모다. 승인만 받으면 미국, 영국을 비롯한 각국과 비영리기구 등에 20억병 이상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는 내년부터 약 5억병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규모를 연간 10억병으로 확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대규모 추가 자금지원을 받아 생산시설 확충도 가능해졌다.

아직 미 정부와 납품 계약을 맺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규모 정부 지원은 사실상의 입도선매와 같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승인만 받으면 대규모 납품이 기대된다.

모틀리풀은 백신 경쟁의 승자가 누가 될 지 지금으로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적어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우승컵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과 주요 유럽국을 시장으로 갖고 있다는 점이 중국 업체 시노팜과 시노백에 비교해 유리한 점이다. 백신 가격이 선진국 시장에서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중국 업체들은 정부 납품 가격을 최대한 낮춰야 한다는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계속해서 미 정부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정식 구매 계약을 맺지 않은 모더나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미국을 비롯해 각국과 납품계약까지 맺은 상태라는 점이 개발 경쟁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우위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N텍 등 지금은 약간 뒤처진 것으로 보이는 업체들의 백신 역시 늘 최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점 역시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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