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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경기부양안에 시장향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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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경기부양안에 시장향배 결정

뉴욕증권거래소 한 중개인이 모니터를 주시하며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한 중개인이 모니터를 주시하며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주 미국 주식시장의 최대 화두는 추가 경기부양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지배할 최대 관심사는 경기부양안이다.
지난달 3일(현지시간) 선거 뒤 사라졌던 민주당과 공화당 간 협상이 재개되면서 이달 중순 추가 부양안이 나올 것이란 가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경기부양안 기대감은 코로나19 급속한 재확산과 실망스러운 노동부의 11월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4일 주식시장을 다시 사상최고치로 끌어올린 원동력이다.

민주·공화 양당 중도파로 구성된 의원 모임인 '문제해결 코커스'가 제안한 9080억달러 경기부양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공화당 대표는 여전히 자신이 새로 제안한 5000억달러 미니 경기부양안을 주장하고는 있지만 협상 타결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규모가 확대되는 것도 수용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9080억달러 부양안을 사실상 수용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 의장이 의원들이 제안한 9080억달러 부양안을 기초로 협상하자는 입장이다.

4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이 방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9080억달러 부양안이 경기 추가부양의 시작이라면서 내년에 새 행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추가 부양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결국 부양안이 합의되느냐 여부는 공화당, 특히 매코널 대표에게 달리게 됐다.

웰스파고 금리전략 책임자인 마이크 슈마커는 CNBC에 "매코널이 얼마나 합의에 이르고자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어떤 답이 나올지는 지금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슈마커는 "만약 합의가 이뤄진다면 다음주가 바로 그 주가 될 것"이라면서 "연방정부는 11일 재정이 고갈되고, 의회는 어떻게든 재정계획을 마련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 시장전략가들은 연방정부 재정적자 확대와 추가 경기부양안이 서로 얽혀있고, 맞물려 있다고 보고는 있지만 두 사안이 별개로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우선 연방정부 재정문제를 해결해 셧다운을 막고, 이후에 추가 경기부양안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이건 1조달러 정도의 규모로 합의에 이르면 시장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증권의 수석 시장전략가 아트 호건은 "아직 분위기가 완전히 무르익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추가부양안 규모가 9000억달러를 밑돌지만 않으면 시장에는 긍정적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사망자 수가 사상최고 수준을 넘나드는 가운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미 식품의약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신이 나온다 해도 본격적인 보급은 내년 중반이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당장의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미국 곳곳에서는 넘쳐나는 코로나19 입원환자들로 중환자실이 가득차면서 의료체계 붕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화이자 백신 보급도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영국이 화이지 백신 사용승인을 하면서 보급이 이번주에 시작되지만 초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보급망을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걸림돌이다.

영국이 초기에 백신을 접종하게 될 300만명이 제대로 접종을 할 수 있을지, 임상시험 결과처럼 높은 효과를 내게 될지에 백신 보급과 시장 흐름이 달리게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