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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북미 탄산수ㆍ생수 브랜드 43억 달러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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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북미 탄산수ㆍ생수 브랜드 43억 달러에 매각

원 록 캐피털 파트너스와 메트로풀로스에 음료 배달 부문 포함한 조건으로 합의...프리미엄 라인에 집중

네슬레가 원 록 캐피털 파트너스 등의 사모펀드에 북미 물사업을 43억 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네슬레가 원 록 캐피털 파트너스 등의 사모펀드에 북미 물사업을 43억 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

글로벌 식품 기업 네슬레는 16일(현지시간) 북미지역에서 발매해 왔던 탄산수 브랜드, 생수 브랜드 및 음료 배달 서비스 사업부문을 민간투자기업 원 록 캐피털 파트너스(One Rock Capital Partners) 및 메트로풀로스&컴퍼니(Metropoulos & Co.) 컨소시엄에 43억 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매각될 네슬레의 브랜드들은 ‘폴란드 스프링 브랜드 100% 내추럴 스프링 워터’(Poland Spring), ‘디어 파크 브랜드 100% 내추럴 스프링 워터’(Deer Park), ‘오자카 브랜드 100% 내추럴 스프링 워터’(Ozarka), ‘아이스 마운틴 브랜드 100% 내추럴 스프링 워터’(Ice Mountain), ‘제피어힐스 브랜드 100% 내추럴 스프링 워터’(Zephyrhills), ‘애로우헤드 브랜드 마운틴 스프링 워터’(Arrowhead), ‘퓨어 라이프’(Pure Life) 및 ‘스플래시’(Splash) 등이다.


매각 대상 브랜드 가운데 네슬레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페리에’(Perrier)와 ‘산 펠레그리노’(S. Pellegrino), ‘아쿠아 파나’(Acqua Panna)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번에 도출한 합의내용은 통상 법승인 등을 거쳐 후속절차들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상에 포함된 브랜드들은 지난 2019년 당시 미국 및 북미시장에서 34억 스위스프랑(약 38.5억 달러) 상당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시장에서 진행해 왔던 소비자‧오피스 직송 음료 배달 서비스 사업부문 레디리프레시(ReadyRefresh)도 매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네슬레 측은 지난해 북미 생수‧음료 사업부문 전반에 대한 전략 검토를 진행해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한층 더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이번에 도출된 합의와 관련, 마르크 슈나이더 회장은 “장기 전망으로 수익성 높은 성장을 이어갈 수 있기 위해 우리는 글로벌 생수‧음료 사업부문에 대한 변화와 개선을 지속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합의에 힘입어 우리가 글로벌 프로미엄 브랜드들과 로컬 내추럴 미네랄 워터 및 품질높고 건강에 유익한 수분공급 제품 등의 분야에 보다 사세를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혁신과 사업개발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 기능성 음료와 같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원록 캐피털 파트너스는 메트로풀로스앤코 창업자인 딘 메트로풀로스가 계약이 성사되면 네슬레 워터스 북미의 회장 겸 임시 CEO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 록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벌리 리드는 "민간 기업으로 이 사업은 지속 성장을 견인하고 기존 운영을 강화할 수 있는 더 큰 자원과 유연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 록 캐피털 파트너스에 따르면 네슬레의 북미 물사업 지부는 미국에 약 7,000명, 캐나다에는 23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