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경제 회복세 확대...성장세 지원 등 위해 완화기조 유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7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를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됐다”며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개선 움직임을 이어가면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 호조, 민간소비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 3.0%를 큰 폭 상회하는 4% 내외 수준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치 1.3%를 상당폭 상회하는 1%대 후반 수준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물가가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은 민간 기관보다 경제전망에 긍정 기대감이 높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을 4%로 수정 전망한 것이 달성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지난 2월 전망 당시보다 수출이 좋아지고 있고 노동시장도 개선되면서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준범 연구위원은 또 “경제 개선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백신 보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정부는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들의 투자 여력도 생기면서 경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