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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사우디, IEA의 온실가스 배출 제로계획 반발-석유‧가스 개발 중단 요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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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사우디, IEA의 온실가스 배출 제로계획 반발-석유‧가스 개발 중단 요구 거부

IEA, 5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제로 위해 올해 석유가스 개발 중단 지적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가한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장관(왼쪽)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석유장관. 사진=타스통신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가한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장관(왼쪽)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석유장관. 사진=타스통신 캡처
세계 산유국국 중 러시아와 사우디가 세계에너지기구(IEA)의 온실가스 제로 배출계획을 비현실적이라며 석유 및 가스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며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사용 대폭 감축 요구를 거부할 것이라고 CNBC 등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세계 각국의 정책입안자들은 기후변화의 가장 파멸적인 영향을 피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것으로 광범위하게 인식하고 있는 파리협정의 일부로 이루어진 약속을 이행하는데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거의 200개국이 지난 2015년에 파리협정을 비준했으며 지구 기온상승을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섭씨 1.5도 상승으로 제한하려는 노력을 추구하는데 동의했다. 파리협정에서는 2050년까지 온실효과가스 배출량을 실질 제로로 하는 것이 요구된다.

IEA는 지난달 세계 석유연료의 사용에 대해 지금까지 가장 강한 경고를 내놓으면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실질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해 새로운 유전 및 가스전의 개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노박 석유장관은 이날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가해 “IAE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실질제로를 달성하는 방법에 대해 역산을 사용해 결과를 도출했다”면서 “이는 단순한 접근법이며 비현실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노박 장관은 “사회에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린 에너지와 그린 아젠다로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를 어떤 재원으로 이행할지, 누가 그 비용을 부담할지, 아직 해결을 기다리고 있는 미해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과 기회는 무엇이지 분명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노박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장관이 주초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IEA의 보고에 대해 농담조 발언을 한 이후 나온 것이다.

빈 살만 에너지장관은 “영화 라라랜드의 속편이다. 왜 (IEA보고서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만 하는가”라고 로이터통신에 반문했다.

IEA 보고서에 대한 빈 살만 장관의 대응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플러스가 석유가격의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수개월간 서서히 감산을 완화하는데 합의한 직후에 나왔다.
사우디 아라비아는“저비용으로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전세계가 이것을 현실로 받아 들일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이러한 모든 활동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박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빈 살만 에너지장관이 그날 일찍 SPIEF 패널에서 석유에 투자하겠다는 리야드의 약속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면서 “모스크바도 똑같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박장관은 “러시아 연방, 계획, 전략은 석유와 가스 및 석탄에 계속해서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재생 에너지, 수소, 전기 자동차 및 전기 충전소에 투자하기 때문에 앞으로 10년 동안 재생 에너지와 화석 연료를 혼합하여 사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