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마감] 예상 뛰어넘는 6월 물가 급등에 사상최고치 행진 마감

공유
1

[뉴욕증시 마감] 예상 뛰어넘는 6월 물가 급등에 사상최고치 행진 마감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13일(현지시간) 사상최고치 행진을 멈췄다.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 0.3%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 행진이 예상을 뛰어 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에 발목이 잡혔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107.39 포인트(0.31%) 내린 3만4889.79로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5.42 포인트(0.35%) 하락한 4369.21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55.59 포인트(0.38%) 밀린 1만4677.65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 이른바 VIX는 0.97 포인트(5.94%) 급등한 17.13으로 뛰었다.

기술업종이 0.44%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을 뿐 나머지 10개 업종은 모두 내리막 길을 걸었다.

재량적 소비재와 부동산업종이 각각 1.18%, 1.32%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밀렸고, 금융업종도 1.06% 하락했다.

에너지와 산업 업종은 각각 0.71%, 0.97% 떨어졌고, 소재업종도 0.95% 내렸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0.11%, 유틸리티는 0.76% 하락했고, 필수 소비재는 0.04%, 보건업종은 0.11% 밀렸다.

높은 물가지수가 상승률이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린데 따른 충격이었다.

기준물인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5%포인트 상승해 1.4%를 넘어섰다.

미국의 6월 C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으며 약 13년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 투자 심리를 흔들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6월 CPI 는 전년동월비 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전망치 5%를 웃돌았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CPI인 근원 CPI는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4.5%로 1991년 9월 이후 약 30년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3.8%도 가볍게 뛰어 넘었다.

코너스톤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클리프 호지는 "뜨겁게 달궈진 6월 CPI가 시장을 뒤흔들었다"면서 "다만 시간이 갈수록 인플레이션 숫자는 떨어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호지는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 보이는 착시까지 겹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6월 근원 CPI는 팬데믹 봉쇄로 인해 절대적으로 낮았다"면서 "따라서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고차 값이 1년 전보다 45% 폭등했다면서 이같은 폭등세는 유지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JP모건 체이스와 골드만삭스가 기대를 뛰어 넘는 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JP모건의 2분기 순익은 119억 달러, 주당 3.78 달러로 시장 예상치 주당 3.21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골드만삭스도 주당 순익이 15.02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0.24 달러보다 높았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전일비 4.52 달러(1.19%) 내린 375.98 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공개한 펩시코 주가는 2% 넘게 올랐다.

아울러 보잉 주가 급락이 다우지수 하락세를 부추겼다. 새 결함 발견으로 보잉787드림라이너 생산이 줄어들면서 보잉 주가는 4.23% 폭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