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요타는 3분기(7~9월)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글로벌 제조업체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고급차 생산에 주력한 덕분에 매출액(11% 증가)과 영업이익 모두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가 예측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익률도 개선됐다.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공급이 부족하고 중고차 가격이 치솟은 탓에 도요타는 보통 딜러에게 제공하는 판매 장려금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도요타는 내년 1분기의 판매 대수 전망은 축소했지만, 공급망 혼란에 따른 영향은 최악의 상태를 벗어났다고 판단했다. 도요타는 지난 10월 글로벌 자동차 생산 대수가 85만~90만대가 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개선되고 있다.
쾌속 질주를 하고 있는 도요타이지만, 전기차(EV)로의 이행이라는 중요한 문제는 여전히 성장에 걸림돌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차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전기차 붐에 한참 뒤처져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도요타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자동차 시장은 현재 전기차 시장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2000억 달러로 2950억 달러의 도요타를 압도하고 있다. 테슬라의 매출액은 도요타의 20% 정도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총은 3배를 넘는다.
도요타는 지난 4일 열린 결산회견에서 전기차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9월에는 배터리 개발에 135억 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90억 달러는 배터리 생산에, 나머지는 배터리 R&D에 투입할 예정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